'1차전 MOM→2차전 턴오버 17회' 이강인, 부담감이 독이 됐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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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담감이 독이 된 것일까.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20일 오후 8시 30분(이하 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에 위치한 알 투마마 스타디움에서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E조 2차전 요르단을 상대로 2-2 무승부를 거뒀다.
만점 활약을 펼친 이강인은 경기 최우수 선수(MOM)에 선정되었고, 그가 한국 축구의 에이스로 발돋움했다는 것을 증명했다.
한국 축구팬들이 이강인에게 거는 기대는 아주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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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박윤서 기자 = 부담감이 독이 된 것일까.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20일 오후 8시 30분(이하 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에 위치한 알 투마마 스타디움에서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E조 2차전 요르단을 상대로 2-2 무승부를 거뒀다. 이로써 양 팀 모두 1승 1무를 기록했고, 골득실에 앞선 요르단이 조 1위에, 한국은 조 2위에 위치하게 됐다.
이강인은 바레인과의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경기 내내 한국은 바레인의 내려앉는 수비를 공략하지 못했다. 황인범의 선제골이 터졌지만, 그 후에도 공격 작업은 만족스럽게 이루어지지 못했다. 오히려 후반전 들어 동점골을 허용하기에 이르렀다.
답답한 상황 속 영웅은 이강인이었다. 환상적인 왼발 중거리 슈팅으로 역전골을 만들어냈다. 박스 안 상대 수비 숫자가 월등히 많은 탓에 유기적인 패스 플레이가 이루어지지 않자 중거리 슈팅으로 결정지은 것이다. 이후 이강인은 역전골까지 만들어내며 한국의 3-1 승리를 이끌었다. 만점 활약을 펼친 이강인은 경기 최우수 선수(MOM)에 선정되었고, 그가 한국 축구의 에이스로 발돋움했다는 것을 증명했다.
이랬던 이강인이 요르단전에서는 부진했다. 축구 통계 매체 '소파스코어' 기준, 이강인은 8번의 드리블 시도 중 3회밖에 성공시키지 못하며 38%의 저조한 드리블 성공률을 기록했다. 이강인이 공만 잡았다 하면 두세 명의 선수가 달라붙어 그를 막았다. 요르단의 협력 수비에 상당히 고전한 이강인이었다.
자신의 장기인 드리블도 막히니 급해졌다. 후반전 코너킥 상황에서 이강인은 요르단이 수비 위치를 완벽히 잡지 못한 틈을 타 재빨리 코너킥을 처리했다. 상대의 허를 찌른 선택은 좋았으나 결과는 따라오지 못했다. 이강인의 크로스는 높게 날아가 그대로 골라인을 나가며 한국은 공격권을 잃어버렸다.
턴오버도 남발했다. 무려 17회의 턴오버를 기록했다. 이는 선발 출장한 선수 중 설영우와 함께 팀 내 최다의 기록이었다. 동료에게 패스를 줄 수 있는 상황임에도 드리블을 이어가다 뺏기는 장면도 있었고, 정확한 패스가 나오지 않을 때도 있었다.
한국 축구팬들이 이강인에게 거는 기대는 아주 크다. 지난 카타르 월드컵에서 보였던 번뜩이는 움직임과 택배 크로스는 국민들을 열광케 하기에 충분했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프랑스의 명문 구단 파리 생제르맹에 이적하여 더욱 기대감을 높였다.
부담감이 독이 된 듯하다. 수많은 국민들의 기대와 바레인전의 최고의 활약으로 어깨가 무거워진 것은 맞다. 하지만, 더 뛰어난 활약을 위해서라면 잠시 부담감을 내려놓는 것도 좋은 선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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