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IFA 회장까지 "완전히 혐오스러워" 분노...세리에A, 최악의 인종차별 행위 발생→"선수들 그라운드 떠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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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축구계를 덮친 인종차별 사건에 잔니 인판티노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도 목소리를 높였다.
세리에A는 최근 인종차별 사건이 발생하며 축구 팬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특히 같은 날 코번트리 시티 미드필더 케이시 팔머가 셰필드 웬즈데이와의 경기에서 셰필드 팬들에게 인종차별적 발언을 들은 사건도 전해지며, 축구 팬들의 인종차별 문제가 더욱 큰 논란이 됐다.
메냥과 팔머를 향한 인종차별 발언으로 축구 팬들의 인종차별 행위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다시 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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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 최근 축구계를 덮친 인종차별 사건에 잔니 인판티노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도 목소리를 높였다.
세리에A는 최근 인종차별 사건이 발생하며 축구 팬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사건은 21일 열린 우디네세와 AC밀란의 세리에A 21라운드 경기에서 발생했다.
피해를 받은 선수는 바로 원정팀 골키퍼인 AC밀란 수문장 마이크 메냥이었다. 전반 31분 루벤 로프터스-치크의 선제골이 터지자, 메냥의 뒤편과 경기장에 자리한 우디네세 팬들이 메냥을 향한 인종차별적 발언을 쏟아냈다. 이를 들은 메냥은 참지 않았다. 곧바로 주심에게 해당 소식을 전했고, 이후 메냥을 비롯한 AC밀란 선수들은 그라운드를 떠났다.
라커룸 안으로 들어간 메냥은 동료들의 위로를 받고서야 겨우 그라운드로 돌아올 수 있었다. 이후 10분 동안 중단됐던 경기는 다시 재개됐고, AC밀란의 극적인 3대2 승리로 마무리됐다.
경기 후 메냥은 이번 사태에 대한 비판을 숨기지 않았다. 메냥은 "이런 방식으로는 축구를 지속할 수 없다. 인종차별 발언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말뿐인 제재로는 아무것도 막을 수 없기 때문에 강력한 조치가 필요하다. 분명 잘못된 일이다"라며 이런 행위에 대한 제재가 필요하다는 점을 확실히 밝혔다.
AC밀란도 메냥과 뜻을 함께했다. 공식 SNS를 통해 '경기장에는 인종차별이 자리할 공간이 없다. 우리는 메냥과 함께한다'라며 메냥의 의견에 대한 지지를 밝혔다. 세리에A도 '모든 형태의 인종차별을 규탄한다'라며 동참했다.
특히 같은 날 코번트리 시티 미드필더 케이시 팔머가 셰필드 웬즈데이와의 경기에서 셰필드 팬들에게 인종차별적 발언을 들은 사건도 전해지며, 축구 팬들의 인종차별 문제가 더욱 큰 논란이 됐다.
인판티노 회장도 공식 성명을 발표해 해당 사건에 대한 의견을 밝혔다. 인판티노는 "축구나 더 넓은 사회에서 어떤 종류의 차별도 용납되어선 안 된다. 우디네세와 셰필드에서 발생한 사건은 완전히 혐오스럽고 용서할 수 없는 일이다"라며 강한 비판을 쏟아냈다.
이어 "3단계 절차(경기 중단, 경기 재중단, 경기 포기)와 함께 인종차별을 저지른 팬이 있는 팀에 대한 자동 몰수패 조치, 경기장 이용 금지 조치 등을 취해야 한다. FIFA는 인종차별 희생자들에 대한 완전한 연대를 보여줄 것이다. 단호하게 인종차별과 어떤 형태의 차별에도 반대한다"라며 강력한 금지 조치를 도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유럽 축구의 지속적인 인종차별 행위는 여러 노력에도 불구하고 꾸준히 반복되는 큰 문제 중 하나다. 메냥 이외에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활약 중인 한국 선수들에게도 피해를 입힌 바 있다.
손흥민도 지난해 5월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2023시즌 EPL 35라운드 토트넘과 팰리스의 맞대결에서 손흥민이 경기장을 빠져나가는 사이 일부 원정 팬들이 그를 향해 양 손가락으로 눈을 찢는 인종 차별 행위를 당했다. 손흥민은 당시 인종차별적 행위와 손가락 욕 등 매우 불쾌한 행동을 마주했음에도 대응하지 않고 차분하게 벤치로 돌아갔다.
당시 원정 팬의 만행이 SNS를 통해 전해지자 큰 공분을 샀다. 토트넘은 곧바로 경기 후 성명을 통한 비판을 내걸었다.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우리는 경기에서 손흥민에 대한 인종차별 혐의를 인지하고 있다. 모든 종류의 차별은 혐오스럽고, 사회, 경기, 클럽에서 모두 용납되지 않는다'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메냥과 팔머를 향한 인종차별 발언으로 축구 팬들의 인종차별 행위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다시 커졌다. 그라운드에 해를 끼치는 인종차별에 대한 확실한 조치를 더욱 고민해야 할 시점이다.
이현석 기자 digh1229@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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