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수은건전지 섞은 개사료 뿌린 용의자 추적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서울의 한 주택 옥상에서 동물 사료와 비슷하게 생긴 수은건전지가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21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서대문경찰서는 16일 서대문구의 한 다세대주택 옥상에 수은건전지 조각이 뿌려져 있다는 신고를 접수했다.
건전지 등을 먹이로 둔갑시켜 동물에 상해 위험을 초래한 범행은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 5월 서울 성동구의 한 반려견 쉼터에서도 사료로 위장한 수은건전지가 발견돼 구청에 민원이 접수됐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서울의 한 주택 옥상에서 동물 사료와 비슷하게 생긴 수은건전지가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21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서대문경찰서는 16일 서대문구의 한 다세대주택 옥상에 수은건전지 조각이 뿌려져 있다는 신고를 접수했다. 문제의 건전지는 콩알만한 크기에 겉면은 갈색을 띠어 실제 사료와 외양이 비슷했다. 개가 사료로 착각하고 삼킬 경우 위장 점막 손상이나 소화기 장애를 일으킬 위험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반려견과 함께 산책 중이던 주민이 건전지를 발견해 신고했으며, 해당 주택에서는 열두 가구가 모두 반려견을 키우는 것으로 전해졌다.
건전지 등을 먹이로 둔갑시켜 동물에 상해 위험을 초래한 범행은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 5월 서울 성동구의 한 반려견 쉼터에서도 사료로 위장한 수은건전지가 발견돼 구청에 민원이 접수됐다. 2020년에는 “개 짖는 소리가 시끄럽다”면서 강아지용 간식에 바늘을 넣어 길가에 둔 40대 남성이 불구속 입건되기도 했다.
동물보호법 10조는 도구, 약물 등 물리적·화학적 방법을 사용해 상해를 입히는 행위를 2년 이하 징역이나 2,000만 원 이하 벌금에 처하고 있다. 하지만 동물학대 행위로 실제 처벌된 사례는 극히 드물고, 미수범에 관한 처벌 조항도 마련되지 않은 상태다.
경찰은 폐쇄회로(CC)TV 추적 등을 통해 용의자를 찾으면 재물손괴 미수나 동물학대 혐의를 적용하기로 했다. 경찰 관계자는 “필요하면 서울경찰청 과학수사대에 감식도 맡길 것”이라고 말했다.
김태연 기자 tykim@hankookilbo.com
Copyright © 한국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텐트 치고 오픈런, 웃돈…미국 휩쓴 '스탠리', 친환경 맞아?
- 황재균 "티아라 지연과 3개월 만에 결혼 결심, 지금 행복해"
- '배우 휴업' 최강희 "행복하지 않았다... 매니저와도 헤어져"
- "생일에 마약 파티할 사람 모여라"... 경찰관의 죽음으로 끝난 쾌락 모임
- 박민영의 '셀프 복수'...'한국적 사이다' 뒤 고민
- '탕후루집 옆 탕후루집' 논란 유튜버 겨냥 살인예고 글
- [단독] 금고 돈 횡령했던 직원, 이사장님으로 돌아왔다
- 자녀의 방송 노출 거부하는 스타들의 소신
- 매달 허리 휘는 주담대 이자 "수백만 원 줄이는" 꿀팁
- "정부 '마약과의 전쟁' 이미 실패했다... 전염병처럼 치료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