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리 6개' 영국 유기견…전 세계서 보낸 온정으로 '새 삶'

박지윤 2024. 1. 21. 14:19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다리 6개로 태어난 기형 유기견이 전 세계에서 모여든 온정의 손길로 수술을 받아 새 삶을 찾을 수 있게 됐습니다.

현지 시간 20일 영국 BBC 방송 등에 따르면 검은색 암컷 코커스패니얼 '에리얼'은 지난 17일 잉글랜드 남서부 서머싯주 브리스틀의 한 동물병원에서 불완전한 다리 2개를 제거하는 수술을 받았습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집도의 "이제 행복한 작은 개 됐다"
다리가 6개인 유기견 '에리얼'이 불완전한 다리 2개를 제거하는 수술을 받은 뒤 모습 / 사진=연합뉴스

다리 6개로 태어난 기형 유기견이 전 세계에서 모여든 온정의 손길로 수술을 받아 새 삶을 찾을 수 있게 됐습니다.

현지 시간 20일 영국 BBC 방송 등에 따르면 검은색 암컷 코커스패니얼 '에리얼'은 지난 17일 잉글랜드 남서부 서머싯주 브리스틀의 한 동물병원에서 불완전한 다리 2개를 제거하는 수술을 받았습니다.

이 개는 생후 11주이던 지난해 9월 웨일스 남서부 펨브로크셔의 한 소매 체인점 주차장에서 비쩍 마르고 고통스러워하는 상태로 버려진 채 발견됐습니다.

동물구조 단체 '그린에이커스 레스큐'가 개의 상태를 정밀 진단한 결과 정상적인 다리 4개 외에 엉덩이에 못 쓰는 다리 2개가 더 달려 있었습니다.

부분적으로 서로 붙어 있는 다리 2개가 마치 인어 꼬리 같아 디즈니 애니메이션 인어공주 주인공에서 딴 에리얼이라는 이름이 붙여졌습니다.

엉덩이 관절 2개가 모두 한쪽으로 쏠려 있어 골반이 제대로 발달하지 않은 에리얼은 성기는 하나 더 있었고 신장은 1개뿐이었습니다.

해당 단체가 이런 사연을 알리자 전 세계에서 약 1만 5천 파운드, 우리 돈으로 약 2550만 원의 성금이 모였습니다.

덕분에 에리얼은 수술대에 오를 수 있게 됐습니다.

약 2시간의 수술을 거친 에리얼은 다행히도 정상적인 다리 4개를 모두 온전하게 보존했고, 수술 다음 날 걸어서 돌아다니고 음식을 먹고 물을 마실 수 있을 정도로 회복했습니다.

에리얼은 당초 기형으로 인해 오른쪽 뒷다리 근육에 힘이 전혀 없는 상태여서 이 다리를 제거해야 할 수도 있었으나 최근 몇 달 동안 다리에 확연히 힘이 붙는 조짐이 보여 살릴 수 있게 됐습니다.

에리얼의 수술을 집도한 수의사 에런 러치맨은 "에리얼의 회복력이 좋다. 이제 행복한 작은 개가 됐다"고 전했습니다.

그린에이커스 레스큐 측은 에리얼이 이번 주에 퇴원해서 웨일스의 위탁가정에 돌아간 뒤 몇 주 동안 물리치료와 회복 과정을 거치면 에리얼에게 입양 가정을 찾아줄 계획입니다.

[박지윤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bakjy7858@gmail.com]

< Copyright ⓒ MBN(www.mbn.co.kr)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Copyright © MB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