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외교장관 “앞으로 中 정보 조작 더 심해질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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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을 겨냥한 중국의 군사적 압박이 계속되는 가운데 대만의 외교부장(장관)이 앞으로 중국의 정보 조작이 더욱 심해질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았다.
우 부장은 이번 대만 총통선거(대선)에서 "중국의 간섭이 이전 대선보다 더욱 심했다"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대만 외교부는 우 부장이 전날 보도된 호주 일간 디 오스트레일리언과의 인터뷰에서 중국이 금전 외교로 남태평양 나우루와 대만을 단교시켰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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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을 겨냥한 중국의 군사적 압박이 계속되는 가운데 대만의 외교부장(장관)이 앞으로 중국의 정보 조작이 더욱 심해질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았다.
21일 자유시보와 연합보 등 대만언론과 연합뉴스에 따르면 우자오셰 대만 외교부장은 대만의 민간 싱크탱크 대만정보환경연구센터(IORG)가 전날 국립대만대학교에서 개최한 ‘2024 민주의 강인성 포럼’에서 이같이 밝혔다. 우 부장은 이번 대만 총통선거(대선)에서 “중국의 간섭이 이전 대선보다 더욱 심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대만인은 매우 성숙하고 이성적으로 자주적 의지를 표명해 세계를 향한 대만의 강건한 민주적 강인성을 보여줬다고 설명했다. 우 부장은 정보 조작과 인지전이 더 이상 뉴스가 아닌 일상의 현실로 나타나고 있다면서 정보기술의 발전으로 미래의 정보 조작 문제는 더욱 심화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권위주의 국가와 그들의 현지 협력자들이 더욱 막기 어려운 수법으로 민주사회의 개방성과 다양성을 위협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이것이 대만과 전세계 민주주의 국가가 공동으로 맞닥뜨릴 거대한 도전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일반 대중들에게 중국이 무엇을 했는지 반드시 알리고 ‘미디어 리터러시(media literacy·미디어 독해력)’ 능력을 키워 악의적인 조작에 대응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런 가운데 대만 외교부는 우 부장이 전날 보도된 호주 일간 디 오스트레일리언과의 인터뷰에서 중국이 금전 외교로 남태평양 나우루와 대만을 단교시켰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우 부장은 나우루의 ‘난민 수용소’ 폐쇄 예정에 따른 재정적 어려움을 돕기 위해 미국과 호주, 대만이 논의를 진행하는 가운데 중국이 무제한의 경제원조를 빌미로 외교 노선을 바꾸게 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중국이 양안(중국과 대만) 간 외교 힘겨루기를 빌미로 권위주의 확장의 야심을 진행하고 있다면서 공동으로 인도·태평양 지역의 자유와 개방을 유지하고 보호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대만 국방부는 전날 오후 1시 47분과 오후 5시 36분쯤 중국 풍선 두 개가 각각 대만해협 중간선을 넘어 북부 지룽 지역 서쪽 163해리(약 301km)와 서쪽 124해리(약 229km) 지점에 나타났으며 이들 풍선은 각각 3만2000피트(약 9km)와 2만 피트(약 6km) 상공에서 동쪽으로 이동하다가 같은 날 오후 4시 38분과 오후 9시 12분쯤 사라졌다고 밝혔다.
대만 국방부 발표를 종합하면 새해 들어 중국 풍선이 대만 주변 상공에서 계속 관측되고 있다. 이와는 별도로 국방부는 전날 오전 6시부터 24시간 동안 대만 주변 공역과 해역에서 중국군 군용기 3대와 군함 4척을 각각 포착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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