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시내 모든 가로등, LED로 바꾼다···기상 상황에 따라 자동 점·소등
서울 시내 모든 가로등이 내년까지 LED 조명으로 교체된다. 가로등에는 시간대와 기상 상황에 맞춰 자동으로 켜지고 꺼지는 지능형 점·소등 시스템을 갖춘다.
서울시는 이 같은 도로조명 시설 개선에 올해 총 215억원을 투입할 예정이라고 21일 밝혔다.
우선 일반 시도(市道)와 자동차전용도로, 교량과 고가차도 등에 15년이 넘은 노후 가로등과 조명은 전면 교체한다. 가로등 3475개, 가로등주 2185개, 전선로 65㎞ 분전함 303개가 올해 개량 대상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2013년부터 가로등의 소비 전기에너지와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이기 위해 나트륨·메탈광원을 LED로 교체 중”이라며 “누전 등 전기안전사고 예방과 야간 도로의 안전한 주행 환경 제공하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서울시 분석에 따르면 지난해 시도 가로등의 92.3%를 LED로 교체한 결과 전기 요금은 연 54억원, 온실가스인 이산화탄소 배출 2만4652t을 줄였다.
교체한 가로등에는 교통량이 줄어드는 야간 등에 밝기를 자동으로 조절하는 제어장치(디밍)를 설치해 에너지 효율을 높인다. 디밍은 가로등 밝기를 1~100%까지 1% 단위로 제어할 수 있다. 그동안 일출·일몰, 기상 상황에 따라 수동으로 점·소등했던 방식도 앞으로는 날씨와 교통정보를 연계한 지능형 시스템으로 전환한다. 또 누전 등 가로등이 고장나면 실시간으로 원격점검할 수 있는 장치를 시도 가로등 분전함 4540곳에 설치할 예정이다.
서울시는 한강 교량에는 야경 연출을 위한 경관조명을 단계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올해는 조명이 노후화된 원효·가양대교의 단색 조명을 에너지 효율이 높고 다채로운 색을 낼 수 있는 LED 조명으로 교체한다.
특히 시내 ‘야간경관 축’을 고려해 지역·노선별 광원 색온도를 다르게 해 각 지점에 어울리는 색상과 밝기를 적용할 예정이다. 대로(광로)의 조명 색온도는 4000~5000K(캘빈), 중간 크기 도로에는 3500~5000K, 좁은 길(소로)에는 3000~4000K로 차이를 두는 것이다. 사대문 안은 3000~3500K, 한강변은 2700~3000K로 구분해 시내 야경을 연출한다.
김성보 서울시 재난안전관리실장은 “야간 조명은 안전뿐만 아니라 도시 매력을 좌우하는 중요한 요소인 만큼 조화롭게 개선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보미 기자 bomi83@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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