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D리포트] "내 남편 돌려보내달라"…푸틴 찾아간 아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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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시간 20일 모스크바 푸틴 대통령의 선거 캠프가 시끄럽습니다.
우크라이나 전쟁에 참가한 남편의 귀환을 요구하는 여성들이 찾아온 겁니다.
이 여성은 남편이 부상을 당해야 귀환할 수 있는 거냐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전쟁 비판이 금지된 러시아에서 공개 시위가, 그것도 푸틴 대통령의 선거 캠프에서 벌어진 것은 끝날 기미를 보이지 않는 전쟁에 대한 가족들의 분노와 절망을 보여준다고 로이터는 분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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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드레예바 / 러시아 병사 아내 : 그래서 다음은? 국방부가 돈을 썼으니 우리는 남편의 모든 걸, 목숨까지 짜내야 하나요?]
현지시간 20일 모스크바 푸틴 대통령의 선거 캠프가 시끄럽습니다.
우크라이나 전쟁에 참가한 남편의 귀환을 요구하는 여성들이 찾아온 겁니다.
이 여성은 남편이 부상을 당해야 귀환할 수 있는 거냐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안드레예바 / 러시아 병사 아내 : 나무토막이 돼야 돌아올 수 있는 건가요? 팔, 다리 없는 아픈 사람을 돌려보내 줄 건가요? 무슨 일이 벌어지는지 몰라요?]
전쟁 비판이 금지된 러시아에서 공개 시위가, 그것도 푸틴 대통령의 선거 캠프에서 벌어진 것은 끝날 기미를 보이지 않는 전쟁에 대한 가족들의 분노와 절망을 보여준다고 로이터는 분석했습니다.
2022년 9월 예비군 동원령으로 징집된 30만 명의 병사들은 지금까지 집에 돌아오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들의 가족들이 SNS에 '집으로 가는 길'이란 모임을 만들었는데 두 달 만에 1만 5천 명이 넘는 회원이 모였습니다.
[크세니아 / 러시아 병사 아내 : 우리는 정보를 얻고 싶어요. 개인적인 지옥에서 무엇을 해야하는 지 알아야 합니다. 사랑하는 사람없이 어떻게 먹고 자는지도 알아야 합니다.]
이들은 지난해 11월 무기한 징집에 항의하는 성명을 냈습니다.
하지만 러시아 정부는 예비군 복무기간을 늘리는 등 전쟁 장기화에 따른 병력 손실에 대비하고 있습니다.
(취재 : 표언구 / 영상편집 : 김호진 / 제작 : 디지털뉴스제작부)
표언구 기자 eungoo@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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