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천기계, 슈퍼개미 경영권 분쟁에 불기둥[급등주 지금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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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천기계는 지난 2022년 슈퍼개미와 경영권 분쟁에 휩싸이면서 불기둥을 세웠던 종목이다.
화천기계의 주가가 당시 크게 치솟았던 것은 오너 일가와 슈퍼개미 간 경영권 분쟁이 발발했기 때문이다.
경영권 분쟁이 불거진 것은 그해 4월 슈퍼개미로 잘 알려진 김성진 대표가 이끄는 보아스에셋이 화천기계 주식을 사들이면서부터다.
이어 7월에는 화천기계 등기임원과 감사 전원을 해임하고 신규 경영진 선임을 위한 임시 주주총회를 개최해 달라는 경영권 분쟁 소송을 제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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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김경택 기자 = 화천기계는 지난 2022년 슈퍼개미와 경영권 분쟁에 휩싸이면서 불기둥을 세웠던 종목이다. 같은해 6월 2000원대에 머물던 주가는 석 달 만에 8150원까지 올라 4배 가까이 뛰었다.
2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화천기계의 주가는 지난 2022년 6월24일 장중 저점인 2215원에서 같은해 9월22일 8150원까지 뛰었다. 이 기간 저점과 고점을 단순 비교하면 주가 상승률은 267.95%에 달한다. 불과 3개월 만에 주가가 4배 가까이 뛴 셈이다. 특히 9월19일부터 21일까지는 3거래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하기도 했다.
화천기계의 주가가 당시 크게 치솟았던 것은 오너 일가와 슈퍼개미 간 경영권 분쟁이 발발했기 때문이다. 보통 상장사를 놓고 경영권 분쟁이 발생하면 경쟁적인 지분 매입 기대감에 수급이 몰려 주가에는 호재로 작용한다.
경영권 분쟁이 불거진 것은 그해 4월 슈퍼개미로 잘 알려진 김성진 대표가 이끄는 보아스에셋이 화천기계 주식을 사들이면서부터다. 당시 보아스는 화천기계 주식 201만8512주를 신규 매수했다.
지분율 9.18%로 단숨에 2대주주에 오른 보아스는 지분 보유 목적에 대해 '임원의 선임 ·해임 또는 직무의 정지 등 관련 행위들에 대해 행사 예정'이라고 밝히며 경영권 분쟁에 불을 지폈다.
보아스는 다음 달에도 주식을 추가로 매입하며 지분을 10% 위로 끌어올렸다. 이어 7월에는 화천기계 등기임원과 감사 전원을 해임하고 신규 경영진 선임을 위한 임시 주주총회를 개최해 달라는 경영권 분쟁 소송을 제기했다. 또 화천기계에 이익잉여금을 활용해 보통주 1주 당 3500원을 배당하라고 요구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후 묘한 상황이 펼쳐졌다. 그해 10월 법원이 보아스의 소송을 모두 기각하자 보아스 측이 돌연 보유주식을 대거 매도한 것이다. 이에 당일 5500원대에 출발해 장중 5800원까지 올랐던 주가는 대량 매도 물량이 나오면서 4300원대에 마감했다.
보아스는 지분 매각 이후 3000원대에서 곧바로 다시 주식을 사들여 10.43%에서 6.76%로 낮아진 지분율을 8.09%로 끌어올렸다. 그러나 이듬해 2월 보유주식 78만여주를 재차 매도하면서 지분율은 5% 밑으로 내려갔다.
이후 김성진 대표는 화천기계 정기주주총회에서 자신을 감사로 선임하는 안건을 통과시키고자 했으나 감사 추가선임 안건이 부결되면서 실패로 돌아갔다. 이후 김 대표가 주주명부 열람 등사 가처분 신청 취하서를 서울중앙지방법원에 제출하자 경영권 분쟁에 대한 기대감은 사그라들었다.
☞공감언론 뉴시스 mrkt@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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