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외제車' 누구의 품으로..'E와 5의 싸움' 가열된다

최종근 2024. 1. 21. 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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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이 가장 좋아하는 '외제차' 메르세데스 벤츠 E클래스와 BMW 5시리즈가 새해 국민 수입차 자리를 두고 치열한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작년 BMW가 8세대 신형 5시리즈를 내놓은 데 이어 이달엔 벤츠가 11세대 신형 E클래스를 공개하며 맞불을 놨기 때문이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벤츠 E클래스의 작년 연간 판매 대수는 2만3642대, BMW 5시리즈는 2만1411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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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츠는 이달 8년만에 11세대 E클래스 국내 출시
BMW는 작년 10월 8세대 5시리즈 선보여
벤츠 E클래스, 한국 세계 판매 1위
BMW 5시리즈도 中빼면 한국이 최다 판매국
국산차는 제네시스 G80 부분변경 경쟁 가세
마티아스 바이틀 메르세데스 벤츠코리아 대표이사 사장, 올리버 퇴네 메르세데스-벤츠 AG 제품 전략 및 운영 총괄 부사장, 킬리안 텔렌 메르세데스 벤츠코리아 제품, 마케팅 및 디지털 비즈니스 부문 총괄 겸 부사장(왼쪽부터)이 지난 19일 서울 강남 코엑스에서 열린 더 뉴 메르세데스 벤츠 E클래스 코리아 프리미어 행사에서 기념 사진을 찍고 있다. 메르세데스 벤츠코리아 제공

지난해 10월 인천 영종도 BMW드라이빙센터에서 세계 최초로 공개된 BMW 뉴 5시리즈. BMW코리아 제공

[파이낸셜뉴스] 한국인이 가장 좋아하는 '외제차' 메르세데스 벤츠 E클래스와 BMW 5시리즈가 새해 국민 수입차 자리를 두고 치열한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작년 BMW가 8세대 신형 5시리즈를 내놓은 데 이어 이달엔 벤츠가 11세대 신형 E클래스를 공개하며 맞불을 놨기 때문이다. E클래스와 5시리즈는 세계에서 한국이 사실상 최대 시장인 만큼 벤츠와 BMW도 국내 점유율 확대에 전사적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2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벤츠와 BMW는 3개월 간격으로 주력 차종인 E클래스와 5시리즈의 신차를 공개했다. 벤츠는 지난 19일 11세대 E클래스를 8년 만에 국내 시장에 내놨다. 앞서 BMW는 지난해 10월 전 세계 최초로 한국에서 8세대 5시리즈를 6년 만에 출시했다. 준대형 세단으로 분류되는 벤츠 E클래스와 BMW 5시리즈는 사실상 한국이 전 세계에서 판매량이 가장 많은 국가다. E클래스의 경우 중국에선 코드가 다른 전용 모델이 판매돼, 글로벌 모델 기준으로는 한국이 판매 1위다. 5시리즈도 중국을 빼면 한국이 1위 판매국이다.

한국에서의 판매량이 독일 본사 수익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만큼 벤츠와 BMW는 올해 국내 시장에서 치열한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특히나 BMW는 작년 8년 만에 국내 수입차 시장에서 벤츠를 제치고 1위 자리에 올랐는데, 올해는 벤츠의 대대적인 반격이 예상된다. 벤츠와 BMW의 딜러들도 신형 E클래스와 5시리즈가 출시되면서 판매 확대를 위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는 후문이다.

신형 E클래스와 5시리즈 모두 완전변경 모델이라 두 차량 모두 내외관 디자인을 바꾸며 새단장을 마쳤다. 우선 파워트레인은 신형 E클래스의 경우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를 제외하면 모든 차량에 48V 온보드 전기 시스템을 갖춘 마일드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넣었다. 신형 5시리즈 역시도 일반 내연기관 모델에는 48V 마일드 하이브리드 기술을 기본 적용한 엔진을 탑재했다. 또 5시리즈는 전기차 i5가 이번에 처음으로 추가됐다.

실내에는 모두 이전과 달리 대형 디스플레이가 적용됐다. E클래스는 3세대 MBUX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이, 5시리즈에도 대형 커브드 디스플레이가 각각 장착된다. 특히 벤츠의 경우 처음으로 E클래스에 국내 내비게이션은 티맵을 올 하반기부터 탑재하는 등 현지화에 공을 들였다. 이 밖에 축간거리(휠베이스)가 이전 세대 대비 20㎜ 길어진 것도 두 차량의 공통점이다.

지난해 판매량에선 E클래스가 다소 앞섰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벤츠 E클래스의 작년 연간 판매 대수는 2만3642대, BMW 5시리즈는 2만1411대였다. 다만 격차는 2200여대로 크지는 않았다. 여기에 올해는 현대차의 고급 브랜드 제네시스 G80 부분변경 모델까지 가세하면서 프리미엄 세단 시장에서의 경쟁이 더욱 가열될 것으로 보인다.

수입차 업계 관계자는 "최근 고금리 여파로 국내 수입차 시장은 다소 주춤했는데, 신차가 늘어나면서 올해는 작년 보다는 활기를 찾을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다"면서도 "양극화가 더 심해지진 않을까 걱정"이라고 말했다.

cjk@fnnews.com 최종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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