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효슈팅 0회-공중볼 승리 0회' 고개 숙인 조규성, 월드컵을 떠올려라

박윤서 기자 2024. 1. 21. 1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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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월드컵 스타' 조규성의 침묵이 길어지고 있다.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20일 오후 8시 30분(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에 위치한 알 투마마 스타디움에서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E조 2차전 요르단을 상대로 2-2 무승부를 거뒀다.

지난 카타르 월드컵을 떠올려야 하는 조규성이다.

조규성은 카타르 월드컵 조별예선 2차전 가나전에서 멀티골을 터뜨리며 자신의 이름을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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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박윤서 기자 = '월드컵 스타' 조규성의 침묵이 길어지고 있다.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20일 오후 8시 30분(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에 위치한 알 투마마 스타디움에서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E조 2차전 요르단을 상대로 2-2 무승부를 거뒀다. 이로써 양 팀 모두 1승 1무를 기록했고, 골득실에 앞선 요르단이 조 1위에, 한국은 조 2위에 위치하게 됐다.

아쉬운 결과다. 전반 이른 시간 터진 손흥민의 페널티킥 득점 이후로 90분 내내 답답한 공격을 이어갔다. 요르단의 내려앉는 수비에 상당히 고전했고, 때려내는 슈팅은 골문을 빗나가기 일쑤였다.

공격진의 부진에는 조규성의 침묵이 크다. 조규성은 지난 바레인전에 이어 이번 요르단전에서도 최전방 공격수로 출전했다. 바레인전의 부진을 뒤로 하고 절치부심했으나 이번에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조규성의 요르단전 기록은 처참하다. 축구 통계 전문 매체 '소파스코어'에 따르면 조규성은 최전방 공격수임에도 유효 슈팅을 단 한 차례도 때려내지 못했다. 그가 기록한 두 번의 슈팅은 모두 골문을 크게 벗어났다. 특히 전반 추가시간, 이기제의 중거리 슈팅에 이은 세컨볼 찬스를 허망하게 날린 장면은 두고두고 아쉬웠다.

장점이던 공중볼 능력도 보이지 않았다. 4번의 공중볼 경합 상황에서 단 한 번도 승리하지 못했다. 볼 터치 횟수는 팀 내 최저인 14회로, 골키퍼 조현우보다도 횟수가 적었다. 터치 횟수가 적다보니 동료들과의 연계 플레이도 단연 줄어들 수밖에 없었다. 조규성은 오늘도 전방에서 고립됐다.

벌써 국가대표팀 4경기째 무득점이다. 지난해 11월, 싱가포르와의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미국-멕시코-캐나다) 아시아 2차 예선 경기에서 골을 기록한 것이 마지막이다. 이후 치렀던 중국전, 이라크와의 평가전, 아시안컵 두 경기 모두 침묵했다.

지난 카타르 월드컵을 떠올려야 하는 조규성이다. 조규성은 카타르 월드컵 조별예선 2차전 가나전에서 멀티골을 터뜨리며 자신의 이름을 알렸다. 188cm의 큰 키를 살려 멋진 헤더골을 두 번이나 만들어냈다. 비록 경기는 패배했지만, 한국이 우루과이에 다득점에 앞서 16강 진출을 할 수 있었던 것을 고려하면, 천금과 같은 득점이었다.

뒤이은 포르투갈전에서도 조규성의 존재감은 무시할 수 없었다. 포르투갈의 장신 수비수들에 물러서지 않았다. 성실한 전방 압박을 펼쳤고, 공중볼 경합에서도 제 역할을 다해주었다. 공이 공중으로 뜰 때면 계속 점프하면서 상대 수비수와 부딪혔다.

월드컵 때 보여주었던 조규성만의 장점을 되살려야 한다는 것이다. 조규성은 강력한 공중볼 능력과 동료와의 연계 플레이가 돋보이는 선수다. 또한, 세트피스 상황에서 상당히 위협적인 존재이기도 하다. 이제는 그의 능력이 빛을 발해야 할 때다.

한국의 목표는 단연코 아시안컵 우승이다. 선수들은 64년의 한을 풀겠다는 각오로 임하고 있다. 그러기 위해서는 공격진이 부활이 절실하고, 바꾸어 말하면 조규성의 부활이 필수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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