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아·레바논·이라크 곳곳서 충돌…끝 모를 중동 확전위기
[앵커]
이스라엘과 미국, 이들에 맞선 친이란 무장단체들이 곳곳에서 연일 무력 공방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해를 넘긴 가자지구 전쟁이 중동 전체로 번질 위험은 수그러들 기미 없이 계속 커지고만 있습니다.
한미희 기자입니다.
[기자]
이스라엘군이 시리아 수도 다마스쿠스 한 건물을 공습해 이란 혁명수비대 고위 관리와 대원을 포함해 10명이 숨졌습니다.
이란은 즉각 이스라엘을 배후로 지목하고 보복을 예고했습니다.
<이란 국영방송 / 현지시간 20일> "라이시 대통령은 이런 테러와 범죄 행위는 시오니스트 정권이 사악한 목표를 달성하는 데 실패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며 그들의 범죄를 묵과하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이날 레바논 남부에서도 이스라엘과 친이란 무장정파 헤즈볼라가 공격을 주고 받았습니다.
이스라엘의 드론 공격으로 헤즈볼라 대원 2명 등 4명이 숨졌고, 헤즈볼라 역시 이스라엘 군 기지를 향해 세 차례 공격을 가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라크에서는 이란의 지원을 받는 현지 무장세력 이슬라믹 레지스턴스가 미국의 공군 기지를 공격했습니다.
발사된 미사일 대부분은 격추됐지만 일부 시설이 타격을 입었고, 이라크 군인과 미국 측 직원이 다쳤다고 미 중부사령부는 밝혔습니다.
이슬라믹 레지스턴스는 성명을 내고 "미국 점령군에 대한 저항이자 가자지구에서 벌어지고 있는 시온주의 단체의 학살에 대한 대응"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이스라엘과 하마스 전쟁이 시작된 이후 이라크와 시리아에서는 미군 등을 겨냥한 친이란 무장세력의 공격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예멘의 친이란 반군 후티의 무력 도발로 시작된 홍해의 긴장도 누그러지지 않고 있습니다.
이날 미군은 발사를 준비하던 후티의 대함미사일을 공격하는 등 후티 본진에 공습을 이어갔습니다.
연합뉴스 한미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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