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계서 잇달아 발생한 인종차별 사건…인판티노 FIFA 회장 “용납할 수 없는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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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니 인판티노(53·스위스)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이 최근 축구계에서 잇달아 발생한 인종차별 사건을 두고 "완전히 혐오스럽고, 용납할 수 없는 일"이라며 공개적으로 경고 메시지를 보냈다.
인판티노 회장은 21일(한국시간) 공식성명을 통해 "토요일 우디네세와 셰필드 웬즈데이 두 곳에서 발생한 인종차별 사건은 완전히 혐오스럽고, 절대로 용납할 수 없는 일이다. 축구와 사회 모두에서 인종차별이나 어떤 형태의 차별도 있을 수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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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닷컴] 강동훈 기자 = 잔니 인판티노(53·스위스)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이 최근 축구계에서 잇달아 발생한 인종차별 사건을 두고 “완전히 혐오스럽고, 용납할 수 없는 일”이라며 공개적으로 경고 메시지를 보냈다.
인판티노 회장은 21일(한국시간) 공식성명을 통해 “토요일 우디네세와 셰필드 웬즈데이 두 곳에서 발생한 인종차별 사건은 완전히 혐오스럽고, 절대로 용납할 수 없는 일이다. 축구와 사회 모두에서 인종차별이나 어떤 형태의 차별도 있을 수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인종차별을 당한 선수들을 전폭적으로 지지한다. 우리는 미래 세대가 이것이 축구나 사회의 일부가 아니라는 것을 이해할 수 있도록 학교 교육부터 시작하여 모든 관련 이해관계자들이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이탈리아 우디네의 스타디오 프리울리에서 열린 우디네세와 AC밀란과의 2023~2024시즌 이탈리아 세리에A 21라운드 맞대결에서 우디네세 홈 팬들의 인종차별적 언행 때문에 경기가 일시적으로 중단됐다.
상황은 이렇다. 전반 31분 루빈 로프터스치크(27·AC밀란)의 선제골이 터지자 우디네세 홈 팬들이이 골키퍼 마이크 메냥(28·AC밀란)에게 인종차별적 언행을 했다. 이에 메냥은 줒심에게 이같은 피해 사실을 전했고, AC밀란 선수단은 곧바로 그라운드를 떠나며 경기가 중단됐다.
메냥은 경기 후 “이런 식으로는 축구를 계속할 수 없다. 이런 인종차별적 언행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라며 “더이상 말만으로는 제재가 안 되기 때문에 매우 강력한 조치가 필요하다. 이건 분명히 잘못됐다”고 토로했다.
AC밀란은 공식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우리 경기에 인종차별이 들어설 자리는 없다”며 “우리는 너와 함께 있어, 메냥”이라고 연대를 표명했다. 세리에A 역시 공식 SNS를 통해 “모든 형태의 인종차별을 규탄한다. 경악했다”고 강력히 비판헀다.
같은 날 영국 셰필드의 힐즈버러 스타디움에서 열린 셰필드 웬즈데이와 코번트리 시티와의 2023~2024 잉글랜드 풋볼리그(EFL) 챔피언십(2부) 28라운드 맞대결에서도 경기 도중 셰필드 홈 팬들의 인종차별적 구호가 울려 퍼지자 심판이 경기를 중단했다.
당시 케이시 팔머(27·코번트리 시티)는 셰필드 팬들로부터 원숭이 제스처 등 인종차별을 당했다. 그뿐 아니라 관중석에서 날아온 병으로 위협을 받기도 했고, 인종차별적 언행을 듣기도 했다. 이에 주심은 곧바로 경기를 멈췄다.
팔머는 경기 후 “이런 글을 써야 한다는 사실이 실망스럽다. 인종차별은 불명예다. 축구에서는커녕 세상에서 없어져야 한다”며 “나는 흑인이고, 이것이 부끄럽지 않다. 하지만 아무리 노력해도 인종차별은 계속해서 나온다. 상황은 변하지 않는다”며 비판했다.
셰필드는 공식 SNS를 통해 “관중석에서 나온 인종차별적 행위에 충격과 슬픔을 느꼈다”면서 “우리는 관련 당국과 협력할 것이며 누구든 책임이 있다고 입증되면 가장 엄격한 제재를 적용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인판티노 회장은 “3단계 절차(경기 중단, 경기 재중단, 경기 포기)와 더불어 인종차별을 저지른 팬이 있는 팀에 대해 자동 몰수 조치를 시행해야 한다. 또 해당 팬을 전 세계 경기장 출입 금지 조치를 해야 하며, 형사고발도 시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FIFA와 축구는 인종차별과 어떤 형태의 차별 피해자들에 대한 완전한 연대를 보여준다. 인종차별을 반대한다. 어떤 형태로의 차별도 반대한다”면서 앞으로 인종차별과 맞서 싸우겠다고 약속했다.
사진 = 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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