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피습 응급처리 이후 2명 언급… 김혜경·문재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2일 오전 부산 가덕도에서 신원미상인에게 습격을 당한 뒤 쓰러져 있다./사진=유튜브 정양일 TV 캡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흉기 피습 당시 응급처치를 받은 이후 부인 김혜경씨와 문재인 전 대통령을 언급한 것으로 뒤늦게 전해졌다.

이 대표가 병원으로 이송됐을 당시 함께했던 김지호 당 대표실 정무조정부실장은 지난 19일 유튜브 '김어준의 다스뵈이다'와 진행한 인터뷰에서 '사건 당시 이 대표가 남긴 말은 없었나'라는 진행자의 질문에 "이 대표가 두 명에 대해 얘기했다"고 답했다.

김 부실장은 "응급처치 후 의사들은 CT 결과를 보러 갔을 때"라며 "이 대표는 체온이 낮고 목소리에 힘이 없고 기력이 없었다"고 회상했다.

이어 "(이 대표가) 김혜경 사모님을 언급하며 '잘 설명해 줬으면 좋겠다'고 부탁했다"고 전했다.

김 부실장은 "두 번째는 문재인 전 대통령이었다"며 "새해 인사하러 가기로 한 날이었는데 최고위원과 지도부는 병원으로 오지 말고 평산 사저로 가서 새해 인사 일정을 소화했으면 좋겠다고 했다"고 말했다.

이는 응급 처치 후 일시적인 봉합을 하고 의사들이 CT 결과를 보러 갔을 때 나눴던 대화로 전해졌다.

앞서 이 대표는 지난 2일 부산 방문 일정 중 흉기에 피습 당해 부산대병원을 거쳐 서울대병원에서 수술과 입원 치료를 받았다. 이어 이 대표는 치료 8일 만인 지난 10일 퇴원해 자택에서 휴식을 취한 뒤 지난 17일 당무에 복귀했다.

박슬기 기자 seul6@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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