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트앱서 미녀가 만나재요”…외출한 아들이 시체로 돌아왔다
틴터 등 데이팅 앱으로 유인 후 범죄
“납치·살인·강도 두달새 수십건 달해”
이민자 출신 코미디언도 납치후 살해
![지난 2022년 11월 콜롬비아 메데인에서 데이트 앱 ‘틴더’를 통해 에블린 헤나오 헤레라(왼쪽)를 만난 미국인 남성 폴 응우옌(오른쪽)은 그녀를 만난 다음날 메데인의 한 쓰레기 수거함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지난해 4월 콜롬비아 경찰은 헤라라와 강도사건 용의자이자 갱단 조직원으로 추정된 남성 2명을 살인 혐의로 체포해 기소했다. [출처=gofoundme.com]](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401/21/mk/20240121135103379ikrs.png)
WSJ에 따르면 이달부터 주콜롬비아 미국대사관은 미국인 관광객을 대상으로 틴더, 범블 등과 같은 온라인 데이트 플랫폼을 통해 현지 여성들을 만나는 데 주의를 촉구하는 등 여행 경고를 발령했다.
앞서 지난해 11~12월 동안 콜롬비아 2대 도시인 메데인에선 남성 관광객들이 데이트 앱으로 현지 여성들을 만난 후 납치돼 인질로 잡히거나 강도를 당하는 수십건의 사건이 발생했다. 이 가운데 두달 동안 최소 미국인 남성 8명이 현지 마약 카르텔이 주도한 범죄 피해로 인해 사망한 것으로 전해졌다.
미네소타주에서 라오스 이민자 가정에서 태어난 코미디언 투 게르 시옹도 미국인 피해자 중 한명이었다. 콜롬비아 검찰에 따르면 그는 지난해 12월 10일 현지 여성과 데이트를 한지 몇 시간 만에 가족과 친구들에게 전화를 걸어, 자신이 납치돼 몸값을 요구받았다고 전했다.
이에 그의 친지들은 몸값으로 약 3000달러를 바로 송금했지만, 다음날 현지 경찰은 절벽에서 떨어져 숨진 그의 시신을 발견했다.
WSJ에 따르면 최근 콜롬비아 메데인 일대는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대량 발급된 ‘디지털 노마드’ 비자를 활용해 입국한 외국인들을 대상으로 한 범죄가 크게 늘고 있는 상황이다. 현지 경찰 보고서에 따르면 마약 갱단들은 외국인들이 현지 여성과 만나러 나갈 때 강도나 납치를 저지르거나, 술에 마약을 몰래 타서 먹이는 식으로 범행을 저지르는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매춘이 합법인 콜롬비아에선 외국인 미혼 남성을 집중적으로 노려 이 같은 범행을 저지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메데인시 관광위원회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 동안 외국인 대상 절도 범죄는 전년 대비 3배나 늘었고, 지난해 외국인을 표적으로 한 마약 조직과 협력한 혐의로 체포된 콜롬비아인만 약 50명에 달한다.
페데리코 구티에레스 메데인시 시장은 미국 대사관의 여행 경고 조치에 대해 “우리는 외국인들이 더 가치 있는 관광활동에 나서길 원한다”며 “매춘과 마약을 위해 콜롬비아에 올 수 있다고 여기는 외국인을 우리는 원하지 않는다”고 입장을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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