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천산천어축제 '절정'…낮엔 얼음벌판·밤엔 선등거리 '북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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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화천산천어축제'의 축제 열기가 개막 후 약 2주를 지나며 절정을 이루고 있다.
관광객 고모(48·서울)씨는 "부쩍 추워진다는 날씨 예보를 들었지만, 자녀들에게 겨울추억을 만들어 주고 싶어 새벽에 출발해 축제장을 찾았다"며 "꽁꽁 얼어붙은 얼음벌판에서 산천어를 낚을 때 짜릿한 손맛은 축제의 가장 큰 매력"이라고 말했다.
선등거리는 축제 기간 체류관광객 유치를 위해 산천어 모양의 등(燈)을 거리에 매달아 불을 환하게 밝힌 중앙로 거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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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천=연합뉴스) 이상학 기자 = '2024 화천산천어축제'의 축제 열기가 개막 후 약 2주를 지나며 절정을 이루고 있다.
한파가 몰아친 21일 오전, 축제장인 화천천 얼음벌판은 이른 아침부터 관광객으로 붐볐다.
전날에는 하루 관광객이 13만8천여명에 달해 올해 축제 개막 후 최대치를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날도 평소 추세대로라면 10만명 이상의 관광객이 찾아 이번 주말이 축제의 절정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메인 프로그램인 얼음 낚시터를 찾은 관광객들은 동그란 얼음구멍 안으로 낚싯대를 드리우고 산천어와 조우를 기다렸다.
관광객들은 팔뚝만 한 산천어를 낚아 올릴 때마다 '잡았다'는 함성을 질렀고, 아직 손맛을 보지 못한 강태공은 낚시 삼매경에 빠진 모습이다.
관광객 고모(48·서울)씨는 "부쩍 추워진다는 날씨 예보를 들었지만, 자녀들에게 겨울추억을 만들어 주고 싶어 새벽에 출발해 축제장을 찾았다"며 "꽁꽁 얼어붙은 얼음벌판에서 산천어를 낚을 때 짜릿한 손맛은 축제의 가장 큰 매력"이라고 말했다.
허기진 관광객은 낚시터 옆 구이터에서 산천어를 맛보며 오감축제를 만끽했다.
산천어를 맨손으로 잡는 체험장도 붐볐다.
반소매 셔츠, 반바지 차림의 체험객은 얼음물에서 유영하는 산천어 잡이를 하며 이색적인 겨울 추억을 만들었다.
낚시를 마친 관광객은 주변 눈썰매나 하늘가르기, 얼음썰매 등을 타는 곳으로 발길을 돌렸다.
특히 축제 절정은 밤에 열리는 선등거리 페스티벌까지 이어졌다. 선등거리는 축제 기간 체류관광객 유치를 위해 산천어 모양의 등(燈)을 거리에 매달아 불을 환하게 밝힌 중앙로 거리다.
이곳은 주말마다 차없는 거리로 운영되며 다양한 공연과 체험행사가 펼쳐지고 있다.
전날에도 유명 크리에이터들이 진행하는 행사와 초대가수 공연무대, 가족 단위 관광객들을 위한 '조선시대 게임장', 파크골프 체험이 관광객 발길을 붙잡았다.
또 행사장 한편에는 마치 3~4m 높이에 공중 부양해 있는 듯한 행위 예술가가 출현하는 등 새로운 볼거리들이 눈길을 끌었다.
추위를 피하기 위해 관광객들은 안전한 고체연료를 활용한 불멍존을 가거나 거리 곳곳에 설치된 난방기구 주변에서 축제를 즐겼다.
화천군은 매회 주말 열리는 선등거리 페스티벌에 1천여명 안팎의 관광객이 찾아 지역 내 숙박이나 상가에 도움이 되는 등 지역경제 활성화 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했다.
최문순 화천군수는 "화천산천어축제는 얼음낚시뿐 아니라, 밤낮으로 즐길거리가 많은 겨울문화 종합놀이터"라며 "가족, 연인들과 방문해 즐거운 겨울추억을 만들어 가시길 추천해 드린다"고 말했다.
지난 6일 개막한 산천어축제 누적 관광객은 전날 100만명을 넘어선 상태로 28일까지 이어진다. ha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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