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경제포럼 전문가들 “AI보다 기후변화가 올해 인류의 최대 위협”

민서연 기자 2024. 1. 21. 1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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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각계 전문가들이 인공지능(AI)보다 기후변화를 올해 인류의 최대 위협으로 꼽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밖에 '생계비 위기'(42%)와 '사이버 불안'(39%)을 지목한 응답자도 적지 않았다.

응답자의 ⅔가 날씨를 위협 요인으로 보는 것은 지난해 여름 북반부가 기상관측이 시작된 이래 가장 더웠던 것으로 나타난 점과 관련이 깊다.

생계비 위기가 4위에 오른 것은 인플레이션과 경기 후퇴 위험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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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각계 전문가들이 인공지능(AI)보다 기후변화를 올해 인류의 최대 위협으로 꼽은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세계경제포럼(WEF·다보스포럼)이 펴낸 ‘글로벌 리스크 리포트 2024′와 연합뉴스에 따르면 전 세계 전문가 1490명을 대상으로 34가지 글로벌 리스크 중에 복수로 선택하게 했더니 66%가 ‘극한의 날씨’를 골랐다. ‘AI가 생성한 가짜 정보’와 ‘사회적·정치적 대립’은 각각 53%와 46%로 2위와 3위였다.

다보스 세계경제포럼에 참석한 한덕수 국무총리. /연합뉴스

이밖에 ‘생계비 위기’(42%)와 ‘사이버 불안’(39%)을 지목한 응답자도 적지 않았다. 응답자의 ⅔가 날씨를 위협 요인으로 보는 것은 지난해 여름 북반부가 기상관측이 시작된 이래 가장 더웠던 것으로 나타난 점과 관련이 깊다.

올해 또한 지구 온난화를 가속하는 엘리뇨가 5월까지 기승을 부릴 것으로 예상된다. 가짜 뉴스 또한 주요 위협 요인으로 떠올랐는데, 각국의 관련 규제 속도와 효과가 생성형 AI의 발전을 따라잡지 못하기 때문이다.

특히 올해 세계 76개국에서 크고 작은 선거가 치러져 전 세계 인구 80억명 중 절반이 넘는 42억명이 투표권을 행사하는 가운데 허위 정보들이 급속도로 유포될 환경적 요인은 넘친다. 오는 4~5월 총선이 열려 10억에 가까운 인구가 투표장으로 향하는 인도의 응답자들은 허위 정보를 첫 번째 리스크로 찍었다.

생계비 위기가 4위에 오른 것은 인플레이션과 경기 후퇴 위험 때문이다. 현재 세계 경제 전망은 연착륙이 대세이지만, 단기 전망은 매우 불확실한 상황이다.

보고서는 사이버 공격과 관련해 ‘국가 자체가 범죄자가 될 수 있다’고 지적하면서 북한을 거론하기도 했다. 북한이 운영하는 것으로 추정되는 해커 조직이 지난해 2억달러(약 2678억원) 규모의 가상화폐를 훔쳐 핵 개발 프로그램에 사용한 것으로 보인다는 보도를 사례로 든 것이다.

전문가들의 글로벌 정세 전망은 단기에서 장기로 옮겨갈수록 더 비관적으로 흐르는 모습이 보였다. 2년 단기 전망으로 ‘격동적’(turbulent·격변과 전 지구적 재앙의 위험 증가)과 ‘불안정’(unsettled·약간의 불안정성과 보통의 전 지구적 재앙 위험)을 꼽은 응답자는 각각 27%와 54%였지만, 10년 장기 전망 응답에서는 각각 46%와 29%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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