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리 6개` 영국 유기견…전세계 성금 모여 새 삶 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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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리가 6개인 기형 유기견을 살리자."
영국의 동물구조단체가 딱한 사연을 알리자 전세계에서 성금 약 1만5000파운드(약 2550만원)가 모였다.
20일(현지시간) 영국 BBC 방송 등에 따르면 검은색 암컷 코커스패니얼 '에리얼'은 지난 17일 잉글랜드 남서부 서머싯주 브리스틀의 한 동물병원에서 불완전한 다리 2개를 제거하는 수술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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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리가 6개인 기형 유기견을 살리자."
영국의 동물구조단체가 딱한 사연을 알리자 전세계에서 성금 약 1만5000파운드(약 2550만원)가 모였다. 수술은 대성공이었다.
20일(현지시간) 영국 BBC 방송 등에 따르면 검은색 암컷 코커스패니얼 '에리얼'은 지난 17일 잉글랜드 남서부 서머싯주 브리스틀의 한 동물병원에서 불완전한 다리 2개를 제거하는 수술을 받았다.
이 개는 생후 11주이던 작년 9월 웨일스 남서부 펨브로크셔의 한 소매 체인점 주차장에서 비쩍 마르고 고통스러워하는 상태로 버려진 채 발견됐다.
동물구조 단체 '그린에이커스 레스큐'가 개의 상태를 정밀 진단한 결과 정상적인 다리 4개 외에 엉덩이에 못 쓰는 다리 2개가 더 달려 있었다. 부분적으로 서로 붙어 있는 이 다리 2개가 마치 인어 꼬리처럼 보인 까닭에 디즈니 애니메이션 인어공주의 주인공에서 딴 에리얼이라는 이름이 개에게 붙여졌다.
엉덩이 관절 2개가 모두 한쪽으로 쏠려 있어서 골반이 제대로 발달하지 않은 에리얼은 성기는 하나 더 있었고 신장은 1개뿐이었다. 이 단체가 이런 딱한 사연을 알렸고, 전 세계에서 약 1만5000 파운드의 성금이 모인 덕분에 에리얼은 수술대에 오를 수 있게 됐다.
수술은 약 2시간 정도 걸렸다. 에리얼은 다행히도 정상적인 다리 4개를 모두 온전하게 보존했으며, 수술 다음 날 걸어서 돌아다니고 먹고 물을 마실 수 있을 정도로 회복하고 있다고 한다.
에리얼은 당초 기형으로 인해 오른쪽 뒷다리 근육에 힘이 전혀 없는 상태여서 이 다리를 제거해야 할 가능성도 있었지만 최근 몇 달 동안 이 다리에 확연히 힘이 붙는 조짐을 보여 살릴 수 있게 됐다.
에리얼의 수술을 집도한 수의사 에런 러치맨은 "에리얼의 회복력이 좋다. 이제 행복한 작은 개가 됐다"고 말했다. 그린에이커스 레스큐 측은 에리얼이 이번 주에 퇴원해서 웨일스의 위탁가정에 돌아갈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다.
그런 뒤 몇 주 동안 물리치료와 회복 과정을 거치고 나면 에리얼에게 입양 가정을 찾아줄 계획이다.
이 단체 설립자인 마이키 롤러는 "뉴욕이나 호주처럼 아주 멀리서 온 전화와 이메일을 포함해 지금까지 에리얼의 이야기로 우리가 얻은 반응은 믿을 수 없을 정도였다"면서 "이 개를 돕기 위해 기여한 모두에게 어떻게 고마움을 표현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밝혔다.
김광태기자 ktkim@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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