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시대 다시 열리나...태양광·풍력주 '폭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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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신재생에너지 관련주가 대외 상황과 맞물려 변동성이 커지고 있다.
다만 증시 전문가들은 트럼프 2기 탄생 우려에 따른 신재생에너지 관련주의 하락이 "과도하다"고 지적한다.
유진투자증권 한병화 연구원은 "트럼프 1기 당선 당시에도 풍력 주가는 단기 하락했지만 금세 회복한 후 임기 말까지 약 3배 상승했던 경험이 있다"며 "우선 전력사업 민영화 등으로 주가 영향은 미미할 것이고, 재생에너지 가격이 현재 월등히 높아져 있다는 점도 그때와는 다른 점"이라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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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국내 신재생에너지 관련주가 대외 상황과 맞물려 변동성이 커지고 있다. 특히 도널드 트럼프의 재집권할 가능성이 나오자 하락 폭을 확대되는 양상이다.
2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풍력 대표주로 꼽히는 씨에스윈드는 지난 19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전 거래일 대비 2.00% 내린 5만8800원에 거래됐다. 지난 16일 6만6700에 거래됐던 주가는 불과 3거래일 만에 10% 넘게 하락하며 6만원대가 붕괴됐다.
글로벌 태양광산업 성장의 수혜가 기대됐던 한화솔루션도 최근 3거래일 연속 내림세다. 지난 16일 종가(3만7750원) 대비 13.64% 떨어진 상태다. SK오션플랜트 역시 지난 19일 3.46% 하락하는 등 최근 5거래일 연속으로 약세를 보였다.
이 같은 하락세의 배경은 트럼프 2기 출범 가능성이다. 태양광, 풍력 등 신재생에너지 관련주들이 정책적으로 부정적 환경에 놓일 것이란 우려 때문이다.
다만 증시 전문가들은 트럼프 2기 탄생 우려에 따른 신재생에너지 관련주의 하락이 "과도하다"고 지적한다. 트럼프가 당선되더라도 미국의 풍력, 태양광 시장은 설치량 기준으로 사상 최대의 호황을 누릴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의 전면적인 무력화 및 폐지도 법적으로 불가능하는 분석이다.
유진투자증권 한병화 연구원은 "트럼프 1기 당선 당시에도 풍력 주가는 단기 하락했지만 금세 회복한 후 임기 말까지 약 3배 상승했던 경험이 있다"며 "우선 전력사업 민영화 등으로 주가 영향은 미미할 것이고, 재생에너지 가격이 현재 월등히 높아져 있다는 점도 그때와는 다른 점"이라고 짚었다.
실제 트럼프의 재집권 이슈에도 올해 신재생에너지는 호황이 점쳐진다. 지난해 글로벌 풍력산업의 연간 설치량은 103.3GW로 역대 최고치를 갱신했고, 올해도 115.2GW로 역대 최고치를 재차 경신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앞서 지난 15일 대만 총통 선거에서 집권당(민진당)이 승리하면서 국내 해상풍력업체들의 수혜 기대감이 나오는 등 단기 변동성이 확대되는 추세다.
삼성증권 허재준 연구원은 "내년 미국 대선에 대한 기대감이 어느 진영으로 기울어지는 지에 따른 풍력산업 투자심리의 변동성은 불가피할 것"이라면서도 "올해 연말 투자세액공제(ITC) 및 첨단제조생산세액공제(AMPC) 가이드라인이 발표되면 미국 풍력 프로젝트의 투자 의사결정이 한층 수월해질 전망"이라고 전했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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