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일·채소 가격올라도 건강은 챙겨야죠...위기없는 휴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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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전산업의 불황과 과일·채소 가격의 급등으로 영업 여건이 어려운 생활가전기업 휴롬이 준수한 실적을 거둘 것으로 전망된다.
휴롬의 회복은 다른 생활가전기업들이 지난해 판매 부진으로 매출이 급감한 것과 대비된다.
과일·채소를 갈지 않고 짓눌러 원액을 짜내는 건강음료 기기다.
지난해 말부터 과일·채소의 가격이 급등한 영향을 받을 법하지만 건강과 직결된 제품이다 보니 판매가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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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전산업의 불황과 과일·채소 가격의 급등으로 영업 여건이 어려운 생활가전기업 휴롬이 준수한 실적을 거둘 것으로 전망된다. 코로나19(COVID-19) 특수 이후 주춤했던 2022년 실적을 만회할 것이란 예상이다. 건강을 키워드로 한 제품 특성상 외부변수의 영향을 덜 받는다는 설명이다.
18일 휴롬에 따르면 판매법인 휴롬엘에스의 지난해 매출은 1270억원으로 전년도 1135억원보다 11.9% 늘어날 전망이다. 2022년 코로나19 기저효과로 매출이 급감했지만 1년 만에 다시 회복세로 돌아선 것이다.
휴롬의 회복은 다른 생활가전기업들이 지난해 판매 부진으로 매출이 급감한 것과 대비된다. 가전업계는 2020~2021년 코로나19로 소비자들이 집안에 장시간 머무는 영향으로 호황기를 누렸다. 하지만 2022년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되고 외부활동이 급증한 데가 부동산 경기 침체로 이사수요까지 급감하면서 판매 부진에 시달려야 했다.
휴롬의 주력 모델은 착즙기(원액기)다. 과일·채소를 갈지 않고 짓눌러 원액을 짜내는 건강음료 기기다. 지난해 말부터 과일·채소의 가격이 급등한 영향을 받을 법하지만 건강과 직결된 제품이다 보니 판매가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착즙기는 칼날을 사용하지 않아 열 발생이 적다. 영양소가 덜 파괴되고 맛과 향이 유지된다. 먹는 즐거움과 건강관리를 병행하는 헬시플레저(Healthy Pleasure) 트랜드에 적합하다는 평가다.
올해 휴롬은 제2의 도약을 본격화하고 있다. 2016년 배우 이영애 이후 7년만에 A급 연예인을 모델로 발탁하고 TV광고에 나선 배경이다. 가수 이효리를 앞세워 건강한 식습관 문화를 전파하는데 집중하고 있다. 여기에 맞춰 착즙기 신제품 'H410'도 내놨다. 지난해 대한민국 특허기술상 최고상인 세종대왕상을 수상한 '멀티 스크루'를 적용했다. 저속으로 짜는 방식으로 열 발생과 공기 접촉을 최소화한 제품이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영양학회와 손잡고 과일·채소 섭취 홍보 캠페인도 병행 중이다.
휴롬은 건강의 가치를 앞세워 2025년까지 매출 3000억원을 목표로 한다. 이를 위해 지난해 조직개편도 단행했다. 피플앤컬처팀을 신설해 인사와 조직문화를 같이 관리하도록 하고 소통을 위한 협업툴 '슬랙'을 도입했다. 외부인사 영입을 늘리고 조직 내 사원·과장·부장같은 직위체계도 없앴다.
휴롬 관계자는 "소통을 강화해 휴롬이 가진 건강의 이미지를 여러 방식으로 전파하려 한다"며 "건강에 대한 관심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만큼 지속적인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영호 기자 tellm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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