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올드보이'의 귀환…'무소속' 불사, 공천 변수되나

박기범 기자 2024. 1. 21. 1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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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권의 '올드보이'들이 22대 총선을 통해 정치무대 복귀를 준비하고 있다.

경선을 통한 인적쇄신이 예고되는 상황에서 경륜과 높은 인지도를 갖춘 만큼 이들의 도전은 공천 과정에서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이같은 감산룰은 경선을 통한 인적쇄신을 유도한 것으로 풀이되는데, 현역 의원이 아닌 올드보이들은 감산 기준에 적용받지 않아 형평성 논란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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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선 도전 김무성·이인제…심재철·이혜훈도 출마선언
현역 최대 35%감점룰 적용 관심…보수분열 우려도
김무성 전 새누리당(국민의힘 전신) 대표가 15일 부산시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제22대 총선 국민의힘 부산 중·영도구 출마를 선언하고 있다. 2024.1.15/뉴스1 ⓒ News1 박채오

(서울=뉴스1) 박기범 기자 = 여권의 ‘올드보이’들이 22대 총선을 통해 정치무대 복귀를 준비하고 있다. 경선을 통한 인적쇄신이 예고되는 상황에서 경륜과 높은 인지도를 갖춘 만큼 이들의 도전은 공천 과정에서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3선 이혜훈 전 의원은 21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총선에서 서울 중·성동을 지역 출마를 선언한다. 이 지역은 지상욱 전 의원이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여권에 공석으로 남아있다. 서울 서초갑에서 17·18·20대 국회의원을 지낸 이 전 의원은 지난 총선에서는 험지출마를 위해 서울 동대문을에 출마, 낙선했다.

이에 앞서 여권의 올드보이들의 정계복귀 시도는 이어지고 있다. 김무성 전 새누리당(국민의힘 전신) 대표는 지난 15일 부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부산 중·영도 출마를 선언, 7선 도전에 나섰다.

김 전 대표는 15~18대를 부산 남구을에서 당선된 후 19~20 국회의원을 부산 중·영도에서 지냈다. 부산 중·영도는 현역인 무소속 황보승희 의원의 불출마 선언으로 공석이다.

김 전 대표는 대표적 '경선주의자'다. 그는 출마선언에 "특정인을 찍어서 낙하산을 해선 안 된다"며 "나이가 많다고 컷오프 한다면 받아들일 수 없다"고 강조, '무소속 출마'도 불사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역시 7선을 누리는 이인제 전 의원도 충남 논산·계룡·금산에서 예비후보 등록을 마치고 총선 준비에 돌입했다. 20대 전반기 국회 부의장을 지낸 심재철 전 의원은 직전 지역구인 경기 안양동안을 예비후보로 등록하고 6선 도전을 시작했다.

박근혜 정부 실세로 꼽히는 4선 최경환 전 경제부총리는 경북 경산 출마가 점쳐진다. 5선 황우여 전 의원은 인천 연수, 원유철 전 미래한국당 대표는 경기 평택갑 출마 가능성도 거론된다.

이들의 복귀를 두고 정치권의 시선은 엇갈린다. 일각에서는 여야 대치가 극한으로 치닫는 상황에서 경륜을 갖춘 이들의 정계복귀가 정치복원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기대가 감지된다. 반면, 청년에게 최대 20%의 가산점을 주는 공천룰을 통해 인적쇄신을 시도한 당의 흐름에 역행한다는 반론도 나온다.

공천룰을 둘러싼 논란도 예상된다. 당은 ‘시스템공천’을 기조로 컷오프(공천배제) 비율을 10%로 최소화한 ‘경선 공천’ 방침을 정했다. 이 과정에서 현역 의원 중 평가 하위 10~30%에 해당하는 인사들에 대해서는 20%를 감산하고, 3선 이상 현역 의원에 대해서는 15%를 감산하기로 했다.

이같은 감산룰은 경선을 통한 인적쇄신을 유도한 것으로 풀이되는데, 현역 의원이 아닌 올드보이들은 감산 기준에 적용받지 않아 형평성 논란이 예상된다. 일부 중진들은 3선 이상 의원에 대한 감산결정에 이의제기를 예고하는 등 벌써부터 공천룰을 둘러싼 갈등을 예고하고 있다. 당은 경선룰에 대한 논의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경선 과정에서 보수분열 가능성도 감지된다. 부산 중·영도의 경우 조승환 전 해양수산부 장관, 박성근 전 국무총리실 비서실장 등이 예비후보 등록을 마치고 선거전에 돌입했다. 만약 김 전 대표가 무소속으로 나설 경우 보수표심은 분열할 수밖에 없다. 이인제 전 의원이 나선 지역구에서는 여당의 예비후보만 9명으로 치열한 당내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pkb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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