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뉴스도 골라듣는 시대"…車안 AI가 들려주는 '데일리 브리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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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1일(현지시간)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인 'CES 2024'가 열린 베네치안 엑스포 내 유레카 파크.
차량용 AI 뉴스 서비스 '데일리 브리핑'은 운전 중 관심이 있는 뉴스를 AI가 선별해 음성으로 들려주는 것이 골자로, 올해 CES에서 첫선을 보였다.
하지만 '데일리 브리핑'은 사용자의 취향, 행동 패턴, 관심사 등을 파악해 엔씨소프트가 개발한 생성형 AI '바르코'가 이에 맞는 기사를 뽑아 자연스러운 목소리로 뉴스를 읽어주도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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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스베이거스=연합뉴스) 김보경 기자 = 지난 11일(현지시간)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인 'CES 2024'가 열린 베네치안 엑스포 내 유레카 파크.
전 세계 2천개가 넘는 스타트업이 모인 이곳에 현대차그룹의 오픈 이노베이션 플랫폼 제로원도 자사가 육성하거나 지원한 스타트업 11곳과 부스를 꾸렸다.
이 중 가장 앞에 자리한 것은 인공지능(AI) 기술을 바탕으로 공간별 맞춤 음악을 선정·재생하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스타트업 '어플레이즈'의 전시관.
전시관에 들어서자 '어플레이즈 인 카 인포테인먼트'(APLAYZ in car infotainment)라고 쓰인 15인치가량의 디스플레이가 눈에 들어왔다.
시연자와 함께 디스플레이 앞에 서자 AI가 음성으로 시연자의 이름을 부르며 인사를 했다.
이후 음악, 뉴스, 스케줄, 날씨, 오늘의 운세 섹션으로 나뉜 화면이 나타났다.
이중 뉴스 부문에 손을 대자 골프와 경제 관련 연합뉴스 영문 뉴스가 차례로 화면을 채웠다. 여기에 더해 AI가 자연스러운 음성으로 뉴스를 읽어줬다.
신문이나 온라인 사이트에서 뉴스를 볼 때 항상 정치나 사회 부문 뉴스가 가장 먼저 올라와 있는 것과 사뭇 다른 모습이었다.
이유를 물어보니 AI가 시연자의 음성과 행동 패턴을 관찰한 후 성향을 파악해 맞춤형 뉴스를 들려주는 것이라는 설명이 돌아왔다.
시연자가 최근 골프를 시작해 골프 관련 정보를 관심 있게 보고 있는데 이를 AI가 파악하고 관련 뉴스를 들려주는 것이었다.
이 디스플레이를 체험한 한 외국인 여성은 뉴스 섹션에서 방탄소년단(BTS) 뉴스가 뜨는 것을 보고 "제가 BTS를 좋아하는지 어떻게 알았느냐"라고 놀라기도 했다는 후문이다.
이후 음악 섹션을 들어가니 발라드와 클래식 음악이 연이어 흘러나왔다. 역시 시연자의 선호가 반영됐다는 설명이다.
이는 국내 차량 정보시스템 개발사인 오비고가 엔씨소프트, 연합뉴스와 함께 개발한 '데일리 브리핑' 서비스다.
차량용 AI 뉴스 서비스 '데일리 브리핑'은 운전 중 관심이 있는 뉴스를 AI가 선별해 음성으로 들려주는 것이 골자로, 올해 CES에서 첫선을 보였다.
그동안 차 안에서는 TV나 라디오가 편집한 뉴스만 들을 수 있었다.
하지만 '데일리 브리핑'은 사용자의 취향, 행동 패턴, 관심사 등을 파악해 엔씨소프트가 개발한 생성형 AI '바르코'가 이에 맞는 기사를 뽑아 자연스러운 목소리로 뉴스를 읽어주도록 했다.
오비고는 협력사인 어플레이즈의 전시관 내 시연된 '데일리 브리핑'에 하루 평균 30여명이 찾았다고 전했다.
유레카 파크를 찾은 한국인 김지연 씨는 "올해 CES는 AI가 주제였는데 차량용 인포테인먼트에 AI를 접목한 서비스라 흥미로웠다"며 "이제 뉴스도 골라 듣는 시대가 됐다"고 말했다.
vivid@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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