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컵 축구, 요르단과 진땀 무승부...경고 누적 부담

YTN 2024. 1. 21. 1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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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김선희 앵커

■ 출연 : 박찬하 축구해설위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와이드]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64년 만에 아시안컵 우승을 노리는 우리나라 축구 대표팀, 어제 요르단과의 조별리그 2차전에서 힘겨운 무승부를 기록했습니다. 조1위로 16강 진출이 어려울 수도 있는 상황인데요. 우리 축구팀의 전술과 전략, 남은 일정 등을 살펴보겠습니다. 박찬하 해설위원 모셨습니다. 주말 밤 많은 분들이 손에 땀을 쥐면서 봤어요. 너무 아슬아슬한 순간들이 있었더라고요. 카타르 아시안컵 조별리그 E조 2차전. 우리 대표님 FIFA 랭킹 보면 24위, 요르단이 87위더라고요. 무려 64계단이나 아래에 있는 팀이라 어떻게 보면 수월하게 경기를 풀어가지 않을까라는 기대를 아마 많은 팬들이 하셨을 것 같은데 예상과 많이 빗나갔죠?

[박찬하]

예상과 많이 빗나갔습니다. 그리고 우리가 요르단과의 상대전적에서도 사실 비교 우위에 있거든요. 물론 마지막으로 치른 경기가 몇 년 전이기는 합니다. 그래서 당시 요르단 선수들의 면면이라든가 전력과 현재 아시안컵에서 참가하고 있는 요르단 대표팀은 완전히 다른 팀이라고 보시면 되거든요. 요르단이 첫 번째 경기였죠. 말레이시아와의 경기를 상당히 잘했습니다. 그 전력 그대로 우리와의 경기에서도 물러나지 않고 좋은 준비를 했다는 걸 잘 보여줬어요.

반면에 우리 대표팀은 첫 번째 경기를 승리하기는 했습니다마는 그 경기도 불안한 기세가 있었거든요. 그리고 최근에 대표팀이 계속 연승행진을 내달리고 그리고 아시안컵 조별리그 첫 번째 경기에서는 실점을 하긴 했지만 그전까지는 꽤 긴 시간 동안 우리가 무실점 행진을 펼쳐왔습니다. 하지만 연승행진, 그리고 무실점 행진. 그 이면에 있었던 수면으로 부각되지 않았던 약점들, 불안감 이런 것들이 요르단과의 경기에서는 드러났다는 생각입니다.

[앵커]

말씀하신 대로 요르단은 말레이시아, 어떻게 보면 상대적으로 쉬운 팀과의 경기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줬던 것을 그대로 우리와의 경기에서도 보여줬다, 이런 얘기를 하셨습니다. 어제 경기 결과가 이에 따라서 우리나라는 요르단과의 골득실에서도 밀렸어요. 그래서 결국 조 2위를 유지하게 됐는데. 우리는 64년 만에 이번 대회 우승을 지금 목표로 하고 있는데 16강 진출이 아직 확정되지 않은 거죠?

[박찬하]

확정되지는 않았습니다. 다만 16강 진출의 가능성은 매우 커져 있는 상황이고요. 우리가 요르단과의 경기에서 패했다면 정말 3차전까지도 안심할 수 없는, 불안한 경기를 계속 이어갔어야 됐지만 다행스럽게 요르단과의 경기에서 비기면서 마지막 경기 통해서 조 1위로 올라갈 수 있는 기회를 확보했고요. 요르단과의 경기를 패했다면 16강 진출 여부가 불투명해졌을뿐더러 조 1위로 올라갈 수 있는 기회는 완전히 사라지게 됐거든요. 그래도 후반 추가 시간에 극적인 동점골을 터뜨리면서 우리가 비긴 것은 참 다행스러운 결과였다, 이렇게 볼 수 있습니다.

[앵커]

아직은 조 1위에 대한 희망도 가질 수 있는 거죠?

[박찬하]

그렇죠. 요르단과의 경기를 비기고 우리가 승점 4점이 됐거든요. 그래서 마지막 경기 결과에 따라서 우리도 잘해야 되고 또 타국의 경기 결과도 기다려야 되고 그런 상황이긴 합니다마는 1위로 올라갈 수 있는 기회는 있습니다. 다만 우리가 최상의 시나리오 생각했던 건 요르단과의 경기를 편안하게 치르면서 1차전에서 심판 배정을 만족스럽게 받지 못하는 바람에 경고를 지나치게 많이 받았습니다. 그래서 2차전에서 경고 누적에 대한 문제, 이런 것도 해결하면서 토너먼트를 대비할 수 있지 않을까, 이런 기대가 있었는데 역시나 아시안 무대가 만만치 않고 특히나 아시안컵 같은 이런 메이저대회는 모든 팀들이 높은 집중력, 그리고 좋은 성적을 내기 위해서 담금질을 하고 대회에 나가거든요. 쉽지 않다는 게 다시 한 번 증명이 됐습니다.

[앵커]

일단 경기 초반에 우리의 캡틴 손흥민 선수가 활약을 보여주면서 바레인전에서는 기대했던 만큼 활약이 아쉬웠었는데 경기 초반에 첫 골을 터뜨렸어요. 그랬음에도 불구하고 승부는 원점으로 돌아갔습니다. 손흥민 선수 인터뷰에서도 그런 아쉬움을 드러냈습니다. 일단 경기 후 인터뷰 화면부터 만나보시죠.

우리나라의 실수로 실점한 상황이 많았다. 그나마 다행스럽게 동점골을 기록해서 비기는 결과를 가져왔다. 주장인 손흥민 선수의 평가입니다. 박찬하 해설위원님이 보시기에는 우리 대표팀 가장 큰 문제점이 뭐였을까요, 어제 경기에서?

[박찬하]

일단 우리 대표팀이 이번 아시안컵에 정말 오랜 기간 동안 차지하지 못했던 정상, 그 자리로 다시 올라가려고 합니다. 64년 만의 도전이고요. 우리가 1956년, 60년 1, 2회 대회에서 우승 차지하고 긴 시간 동안 아시안컵과 인연을 맺지 못했는데요. 돌아보면 아시안컵이라는 대회에 우리가 참가했을 때 정말 모든 전력을 쏟아붓지 못하면서 아시안컵을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았던 시간들도 있었고요. 그리고 90년대 후반부터 해서 아시안컵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아시안컵을 차지하기 위해서 정말 모든 전력을 쏟아부었음에도 운이 없었던 적도 없었고요.

그리고 판정의 문제라든가 부상이라든가 여러 가지 것들이 우리를 도와주지 않았던 그런 과거의 사례들이 있습니다. 하지만 이번 대회만큼은 우리가 특별한 부상자 없이 선수를 꾸려서 대회에 참가하고 있거든요. 하지만 첫 경기 시작하기 전부터 해서 부상자가 약간씩 늘어나고 있어서 그런 것이 약간 걱정스럽기도 하고요. 그리고 아시안컵에 참가하기 전부터 우리 대표팀을 바라봤던 의심의 눈초리라고 할까요. 불안감이라고 해야 될까 이런 것들이 있었습니다. 우리 대표님이 지나치게 공격에 무게중심이 많이 쏠려 있다. 앞쪽에 좋은 공격수들이 많이 있는 이유이기도 하면서 중원이 넓으면서 상대에게 그런 넓은 미드필드 지역을 충분히 장악당할 만한 약점을 지닌 대표팀이라고 볼 수 있거든요.

그런 부분들을 상대가 잘 공격하고 실제로 요르단은 우리를 정확하게 분석해서 우리의 강점을 막아서는 쪽에 많은 초점을 맞췄어요. 이강인 선수도 봉쇄 당했고요. 신경전을 많이 펼치기도 했고 이강인 선수를 어떻게 봉쇄해야 되는지에 대한 준비가 확실히 있었습니다. 지금 대표팀은 뒤에서부터 차근차근 모든 선수가 공격 상황, 수비 상황에서 모든 힘을 쏟아부어서 하나하나 구역을 나눠서 가는 게 아니라 특정 선수에 많이 의존하는 경향을 보이거든요. 그래서 그런 루트들을 봉쇄하는 방법을 요르단이 잘 들고 나왔기에 2차전은 우리가 1차전보다 훨씬 더 어려운 경기가 됐죠.

[앵커]

앞서 박 위원님이 언급을 해 주셨어요. 그동안 A매치에서 무실점으로 경기를 이어가다가 앞서 있었던 바레이전에서 1실점 그리고 요르단전에서 2실점 했습니다. 생각보다 손쉽게 수비가 뚫리는 모습들이 여러 번 노출이 됐어요. 그래서 어떤 분들은 2실점이 오히려 잘 막아낸 숫자다라는 이야기도 하시던데, 우리 수비 조직력이 불안하다는 평가가 그동안 계속 수면 아래 있었던 건가요?

[박찬하]

2023년에 치러진 경기는 우리가 결과가 좋았습니다. 연승행진을 했고 서두에 말씀드렸던 것처럼 무실점 경기도 꽤 많이 해냈어요. 연속으로 무실점 행진을 하면서 2024년으로 달력이 넘어갔거든요. 하지만 우리가 상대했던 팀들의 면면을 살펴봐야 되고요. 그리고 경기가 어디서 치러졌는지도 상당히 중요합니다. 물론 우리가 9월에 유럽 원정을 가서는 두 경기를 했는데 웨일즈와의 경기, 그리고 사우디아라비아와의 경기에서 무실점을 했거든요. 하지만 상대가 어느 정도의 수준을 가지고 있는지 냉정하게 들여다봐야 되고요. 그리고 10월부터 치렀던 경기들은 전부 다 우리가 홈에서 치렀습니다.

물론 월드컵 예선 원정 갔던 경기들도 있습니다마는. 아시아 지역에서, 우리가 멀리 가지 않았고. 그리고 환경이라든지 적응하는 데 있어서 크게 어려움이 없었던. 그리고 상대도 우리보다는 몇 수 아래의 팀들과 경기를 했거든요. 하지만 아시안컵은 다릅니다. 중동에서 펼쳐지는 월드컵이고요. 그리고 우리가 상대했던 1, 2차전 팀들이 옆 나라, 그렇게 멀지 않은 곳이거든요. 그래서 비교적 홈에 가까운, 그리고 많은 관중들의 힘을 받을 수 있는 그런 팀들과의 경기였기 때문에 그런 것도 우리에게는 어려움이라고 봐야 되겠죠.

[앵커]

손흥민 선수가 골 넣은 후에 부상으로 대표팀에서 제외된 골키퍼죠. 김승규 선수 유니폼 흔들면서 세리모니 했어요. 김승규 선수 부상이 어느 정도인가요?

[박찬하]

오른쪽 무릎에 큰 부상을 당했습니다. 그래서 남은 경기 출전이 어려울뿐더러 길게 봤을 때는 1년 정도 김승규 선수가 출전하지 못하는 상황입니다. 우리로서도 큰 전력 손실이고요. 당장 우리가 조별리그를 치른다거나 토너먼트에 가서 어떤 팀을 만나느냐에 따라서 달라지기는 하겠지만 지금 우리 대표팀은 골키퍼의 패싱 능력이라든지 킥 능력이 과거보다는 중요하지 않은 상태긴 합니다. 하지만 김승규 선수의 경험이라든가 또 김승규 선수의 안정적인 패스를 해 줄 수 있는 그런 능력들은 우리 대표팀에게는 꽤 큰 손실이고요. 하지만 조현우 골키퍼가 경험도 많고 조현우 골키퍼가 2018년 좋은 활약을 펼친 골키퍼이기도 했고.

[앵커]

공격면을 보니까 이렇다할 유효슈팅, 또 눈에 띄는 활약을 보인 선수들이 별로 없었어요. 손흥민, 이강인, 조규성 이렇게 상대팀에게는 굉장히 위력적인 그런 공격진이 있는데도 불구하고 어제 경기 많은 부분들이 아쉬운 대목들이 보였거든요. 우리 공격진에서 발견된 문제점 어떤 게 있을까요?

[박찬하]

공격의 상황들은 클리스만 감독이 부인하고 나서 치렀던 첫 번째 경기, 두 번째 경기 계속 경기들을 거듭해 가고 있잖아요. 사실 크게 달라지지 않고 있습니다. 다만 결과가 차이가 있을 뿐. 골을 터뜨리느냐, 터뜨리지 못하느냐, 그 차이입니다. 이번 아시안컵 역시 쉽지 않다. 아시아 무대도 만만치 않고 아시안컵에 임하는 모든 팀들은 최선을 다해서 특히나 강팀인 우리를 잡기 위해 맞춤형 전략전술을 들고 나온다고 말씀을 드렸잖아요. 그런 준비를 어떻게 이겨내느냐. 우리도 나름대로 준비를 잘했어야 되는 대목이거든요. 하지만 우리 대표팀은 좋게 얘기하면 선수들의 강점, 장점을 극대화시키는 전략전술을 사용하고 있고요.

[앵커]

개인기에 의존했다고 볼 수 있을까요?

[박찬하]

나쁘게 봤을 때는 방목형입니다. 좋게 얘기하면 자율형이고. 역시 자율과 방목에는 아슬아슬한 경계가 있잖아요. 방목형에 가깝기 때문에 상대가 그렇게 좋은 준비를 통해서 우리가 잘할 수 있는, 우리의 개인역량을 앞세워서 공격하는 걸 철저하게 팀 단위로 막아서게 됐을 때는 우리가 분명히 어려울 수 있다는 것을 수차례 얘기를 했거든요. 하지만 지금 대표팀은 그런 문제점, 그리고 그런 리스크를 안고 계속 경기를 해 나가고 있습니다.

[앵커]

최전방 원톱 맡은 조규성 선수, 바레인전에 이어서 요르단전에서도 공격포인트를 올리지 못했어요. 특히 공중볼 싸움에서도 지는 그런 모습이었거든요. 어떻게 보셨습니까?

[박찬하]

일단 선수들의 컨디션이 아주 좋은 상태는 아니라는 생각이 들어요. 첫 번째 경기부터 이제 두 번째 경기 하고 있는데. 우리처럼 토너먼트에서 높은 무대로 가려는 팀들은 일단 팀 컨디션 자체가 토너먼트에 가서 잘 뛸 수 있는 선수들의 상태로 맞춰지는 게 일반적이거든요. 그래서 우리 선수들도 실제로 대표팀 전원이 소집되고 나서는 체력훈련을 많이 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선수들의 몸이 무거울 수 있고 그리고 컨디션이 안 좋을 수 있어요. 그런 것들은 어느 정도 감안을 해줘야 되고요. 그리고 지금 팀에서 수비의 불안이라든가 혹은 미드필드에서 상대에게 장악당하는 부분, 그리고 공격진들이 상대 수비에게 많이 가로막히고 있는 모든 문제, 현상들을 선수 개개인의 부진 그리고 컨디션 저하, 이런 쪽으로 맞추기보다는 역시 우리 선수들의 장점이 제대로 살아나지 못하는 전체 준비과정의 미흡으로 연결 짓고 싶습니다.

[앵커]

지난해 9월 사우디와의 평가전부터 지난 1차전 바레인전까지 우리가 A매치 7연승을 기록했었는데 어제 무승부를 기록하면서 그 기록도 중단됐습니다. 클린스만 감독의 특별한 전술이 보이지 않는다, 이런 지적들이 여기저기서 나오고 있더라고요. 박 위원님은 어떻게 보십니까? 공격과 수비, 어떤 변화를 줘야 될까요?

[박찬하]

당장 메이저대회가 시작된 상황에서 매스를 들이대서 큰 변화를 주는 건 사실상 어렵습니다. 그리고 우리 대표팀에 부상자들이 늘어나고 있어서 사실 다른 부분보다 그게 더 걱정스럽기도 하고요. 그래서 부상자 관리를 최소화해야 되고 선수들을 빨리 회복시키는 데 초점이 맞춰질 필요가 있습니다. 그리고 이제라도 상대에 대한 분석을 조금 더 잘했으면 하는 바람이 있고. 그리고 아시아 무대가 만만치 않다고 여러 차례 말씀을 드리고 있는데 클린스만 감독이 우리 대표팀에 부임하고 나서 우리 대표팀에게 보이는 태도를 봤을 때는 역시 얘기가 많이 나올 만한 일들이 해 왔잖아요. 아시안컵이라는 무대에 들어간 만큼 여기서는 상대에 대한 존중을 보일 필요가 있고 상대에 대한 분석을 보일 필요가 있고요. 그런 준비과정이 있지 않고서는 아시아 무대는 정말 쉽지 않다. 우리가 왜 그 긴 시간 동안 아시아 정상에 가지 못했겠어요. 쉽지 않은 거거든요.

[앵커]

앞으로 남은 말레이시아와의 경기가 중요할 수밖에 없습니다. FIFA랭킹 순위로 봐서는 말레이시아는 우리가 쉽게 이길 수 있지 않을까라는 전망을 할 수 있는. 큰 점수차로 이겨야만 우리가 조 1위를 확정짓게 되는데. 말레이시아전은 어떻게 전망하실까요?

[박찬하]

말레이시아전은 이미 토너먼트 진출이 좌절됐습니다. 지난 두 경기를 다 졌기 때문에 조 최하위가 결정됐거든요. 말레이시아는 김판공 감독, 우리 전 대한축구협회 기술위원장이었죠. 김판공 감독이 팀을 이끌고 있습니다. 하지만 말레이시아가 이미 토너먼트 진출이 좌절됐다고 해서 마지막 경기를 쉽게 할 것 같지는 않아요. 왜냐하면 이 팀은 아시안컵에 참가하는 목적이 있고 또 우리나라는 강팀을 상대로 좋은 경기결과를 거둠으로 해서 마지막을 잘하고 고국으로 돌아가고 싶어 하는 마음이 있거든요.

마치 우리가 러시아월드컵 때 독일과의 경기를 허투루 치르지 않았던 것처럼 아마 그런 경기 준비를 하고 우리와 싸울 가능성이 굉장히 큽니다. 다만 우리가 여기서 선택을 하나 해야 하는데 우리는 사실상 16강 진출의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말씀을 드렸잖아요. 그런데 여기서 우리 선수들이 1차전, 2차전 누적된 피로가 있습니다. 조별리그 1차전부터 총력전을 기울이면서 선수들이 많은 소모가 있었고 그리고 부상자가 조금씩 늘어나고 있거든요. 이 상황에서 관리를 한번 할 건지. 그런데 2차전과 3차전 사이에 휴식 일이 길고요.

그리고 3차전과 16강 토너먼트에 올라가게 되면 그 사이에 휴식 일이 깁니다. 그렇기 때문에 3차전에서 선수들을 완전히 쉬게 하면 경기 감각 문제를 일으킬 가능성이 큽니다. 그렇기 때문에 어떤 선발 라인업을 꾸릴 것인지, 그리고 16강 진출이 결정된 상황이라면 그다음부터는 선수들을 어떻게 관리해서 로테이션을 주면서 16강 준비할 것인지, 여기에 대한 명확한 게임 플랜이 이 조별리그 3차전부터는 발동해야 된다는 생각입니다.

[앵커]

3차전 우리가 준비할 때 손흥민 선수 등 주전선수들 또 아까 말씀하신 것처럼 누적된 경고를 관리해야 되고 우리가 16강에 올라갔을 때 일본과 겨룰 수 있는 가능성도 있거든요. 그런데 일본이 조별리그 2차전에서 이라크에 충격 패배를 당했습니다. 우리가 일본과 맞붙는다면 어떻게 경기에 대비를 해야 될까요?

[박찬하]

일단 일본이 조 2위가 돼야 되고 그리고 우리가 조 1위가 돼야만 16강에서 바로 만나게 되는 가능성이 생기거든요. 일본에서 아시안컵에서 좋은 경기를 하고 있지 못합니다. 1차전 베트남과의 경기도 실점이 많았고요. 그 경기는 이겼습니다마는 결국에서 이라크에게 덜미가 잡혔거든요. 일본의 이번 대회를 봤을 때는 일본이 지난 월드컵에서 성과를 냈던 건 역습축구였습니다. 좋은 수비블록을 만들어놓고 수비를 단단하게 만들고 전방에서 압박하고 그리고 공을 빼앗으면 순식간에 여러 선수들이 공격에 가담해서 해결하는 형태로 성과를 냈거든요.

최근에 한 몇 년 동안 일본이 그렇게 축구를 해 왔어요. 그런데 막상 이 아시안컵 무대에서는 우리도 그렇습니다마는 일본은 아시아 정상급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어떤 팀을 만나더라도 오히려 상황이 반대가 되죠. 일본이 경기를 주도해야 되고 공을 오래 가지고 있어야 되고. 일본과 싸우는 팀들이 일본이 월드컵에서 했던 것처럼 축구를 하거든요. 수비블록을 단단하게 만들고 그리고 역습을 하는 그런 준비과정을 하게 되는데 상성이 그렇게 만들어지다 보니까 여기서 일본이 어려움을 겪고 있어요.

일본이 소유하고 점유하고 그리고 안정적인 기술, 기본기를 바탕으로 해서 패싱게임으로 아시안컵에서 2000년 이후에 많은 우승을 차지했거든요. 하지만 현재 일본 대표팀의 축구는 그런 축구와는 완전히 반대의 모습입니다. 그런 상황에서 오히려 경기를 주도하지 못하는 게 일본의 최대 고민이 되고 있는 지난 1차전, 2차전이었는데 일본도 마지막 경기를 잘 치러야 되는 상황이고요. 그리고 16강에 올라가게 된다면 일본도 정신무장이라든가 준비를 더 확실히 해야 되고 그리고 우리도 거듭 말씀드립니다마는 조별리그 상황보다는 완전히 달라지는, 내일이 없는 싸움으로 돌입하잖아요.

그렇기 때문에 더 확실한 준비를 해야 되는데 다만 상성의 문제에서 우리와 일본이 맞서 싸우게 되면 우리가 공을 더 오래 가지고 있을 확률이 높습니다. 그렇게 되면 자연스럽게 일본이 지난 카타르월드컵에서 성적을 냈었던 모습처럼 경기를 하게 될 확률이 높거든요. 그것이 우려가 됩니다.

[앵커]

일단 우리에게 닥친 조별리그 3차전, 말레이시아전부터 잡고 그다음에 한일이 만나게 되면 또 한일전은 무조건 이겨야 되는 정신적인 그런 부담감도 있을 텐데 그때는 그거에 맞는 전략과 전술이 필요하겠습니다. 우리 축구팀 아쉬운 2차전에서 무승부를 기록했는데요. 우리 축구팀 전술과 전략, 또 남은 일정 박찬하 해설위원 모시고 살펴봤습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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