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명품백'·'선거제' 놓고 막판까지 고심 중인 여야

박명규 기자 2024. 1. 21. 1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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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가 80여일 총선을 앞두고 김건희 여사의 명품백 수수 논란과 비례대표 배분 방식을 결정할 선거제를 놓고 고심이 깊어지고 있다.

국민의힘 아킬레스건인 김건희 여사의 명품백 수수 논란이 한동훈 위원장이 영입한 비대위원과 수도권 총선 후보들을 중심으로 총선전에 마무리지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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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총선 민심 관리 차원서 국민 눈높이 해법 고심
이재명, 준연동형과 병립형 놓고 명분과 실리 놓고 선택은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19일 서울 중구 정보통신기술 전문기업 더비즈온에서 '함께하는 AI의 미래' 민당정 간담회 후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여야가 80여일 총선을 앞두고 김건희 여사의 명품백 수수 논란과 비례대표 배분 방식을 결정할 선거제를 놓고 고심이 깊어지고 있다.

국민의힘 아킬레스건인 김건희 여사의 명품백 수수 논란이 한동훈 위원장이 영입한 비대위원과 수도권 총선 후보들을 중심으로 총선전에 마무리지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김경율 비대위원은 최근 "적어도 이 사안에 대해서 만큼은 (대통령실이) 사실관계를 말씀하고 사과해야 한다"고 한데 이어, 총선 영입 인재인 이수정 경기대 교수도 "김 여사가 경위를 설명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한동훈 위원장은 '함정 몰카'라고 전제하면서도 "국민이 걱정할만한 부분이 있다", "국민 눈높이에서 생각할 문제"라며 '정치공작물의 결과'라는 기존의 국민의힘 주장과 다른 입장을 보였다.

그동안 당내에서는 명품백 수수 논란 언급 자체가 금기시되다 총선이 다가오면서 수면위로 떠오르자 한 비대위원장도 '국민 눈높이'에 맞는 해법을 찾기 위한 고심이 깊어지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의혹, 서울-양평고속도로 노선 변경 특혜 의혹, 명품백 수수 의혹' 등을 거론하며 "한 위원장이 김 여사를 향한 수많은 의혹에 대해 제대로 입장을 밝히지 못하는 김 여사의 방탄이고 호위무사"라며 맹공을 퍼붓고 있다.

'명품백 논란'에 대한 민주당의 파상공세에 이어 당의 대응 수위가 당정 관계와 맞물리면서 '정치 신인' 한 위원장의 리더십이 본격적인 시험대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19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공직선거법 위반 관련 1심 속행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당무에 복귀한 민주당 이재명 대표도 대선 공약인 현행 준연동형 유지와 실리론인 병립형 회기를 놓고 고심중이다.

이 대표는 지난해 11월 유트브 방송을 통해 "멋있게 지면 무슨 소용인가"라며 대선 공약인 준연동형 대신 병립형으로 회기하는 것 아니냐는 의구심을 낳았다.

그러나 당내에서 준연동형 유지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거세지면서 선거제 논의를 위한 의원총회도 열었으나 결론을 내지 못했다.

여기에 국민의힘이 연동형에 대해 절대 수용불가 입장이어서 당내에서는 준연동형을 유지하면서 최대 실리를 찾는 방안도 검토중이다.

위성정당을 창당하지 않으면서 비슷한 효과를 낼 수 있도록 범야권 비례연합 정당을 추진하거나 지역주의를 완화할 수 있는 권역별 비례대표제를 도입하는 방안도 대안으로 제시되고 있다.

이번 총선에서 반드시 승리해야 하는 이 대표가 당내 분열을 감수하며 총선 승리를 위한 병립형이냐, 명분을 내세운 기존의 준연동형 또는 절충안을 선택할지 고심은 깊어지고 있다.

민주당은 오는 25일 의원총회에서 다시 선거제를 논의하고 1월 임시국회 마지막 본회의가 열리는 다음달 1일 처리한다는 방침이다.

그러나 당내 찬반 의견이 팽팽한 분위기를 볼 때 설 이후까지 결정이 늦어질 수 있고, 비례대표를 연계로 한 범야권과 연대가능성 등 셈법이 복잡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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