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기제도 부상… 26명 뽑고 풀백 2명 남은 선수선발 [초점]

이재호 기자 2024. 1. 21. 1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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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란이 따라다녔던 이기제마저 부상을 당해 교체아웃됐다.

대표팀 명단에는 예전 대회보다 많은 3명이나 추가된 26명이나 있지만 이제 남은 풀백은 고작 2명 뿐이다.

가뜩이나 현재 대표팀에는 또다른 왼쪽 풀백인 김진수가 종아리 부상으로 엔트리에도 들지 못하고 있는 상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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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이재호 기자] 논란이 따라다녔던 이기제마저 부상을 당해 교체아웃됐다. 대표팀 명단에는 예전 대회보다 많은 3명이나 추가된 26명이나 있지만 이제 남은 풀백은 고작 2명 뿐이다.

'유망주들에게 경험을 쌓게 해주겠다'며 최종명단에 여유를 부리다 가장 체력 소모가 심한 풀백 포지션에서 문제가 생길 위기에 놓인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다.

이기제. ⓒ연합뉴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한국 남자축구 대표팀은 20일(이하 한국시각) 오후 8시30분 카타르 도하의 알투마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E조 2차전 요르단과의 경기에서 후반 추가시간 터진 상대 자책골 덕에 힘겨운 2-2 무승부를 거뒀다.

손흥민의 전반 9분 페널티킥 득점 이후 전반 37분과 전반 추가시간 6분에 내리 골을 내주며 역전당한 한국은 후반 추가시간 1분 터진 상대 자책골 덕에 겨우 비길 수 있었다.

E조에서 1승1무로 2위가 된 한국은 이제 25일 말레이시아전에서 승리한 후 요르단-바레인전 결과에 따라 조 1위 혹은 2위를 노려야하는 경우의 수에 놓였다.

요르단전에서 후반 시작과 동시에 이기제가 빠지고 김태환이 교체투입됐다. 왼쪽 풀백인 이기제는 이날도 부진한 활약을 펼쳤기에 김태환의 투입은 부진한 선수를 빼는 교체로 이해됐다. 실제로 설영우가 왼쪽으로 가고 김태환이 오른쪽 풀백으로 뛰며 빠른 스피르들 통해 측면을 잘 파괴해 좋은 활약을 했다.

경기 후 이기제가 햄스트링 부상으로 인해 더 뛸 수 없었던 것으로 알려진 교체였음이 밝혀졌다. 햄스트링 부상은 곧바로 회복되기 쉽지 않기에 이기제가 얼마나 오래 이탈하게 될지 미지수다.

가뜩이나 현재 대표팀에는 또다른 왼쪽 풀백인 김진수가 종아리 부상으로 엔트리에도 들지 못하고 있는 상황. 이제 대표팀 풀백 포지션에는 원래 오른쪽 풀백으로 뽑은 설영우와 김태환밖에 없게 됐다.

26명의 최종명단 중에 2명을 써야하는 풀백 포지션에 고작 2명밖에 남지 않았다는 것은 큰 문제다. 그것도 고작 2경기밖에 하지 않았는데 말이다.

물론 부상은 어쩔 수 없다. 그렇지만 '예비'를 생각했어야 했다. 기존의 23인에 +3인의 추가 명단을 꾸릴 수 있었을 때 풀백 포지션의 추가 발탁을 고려했어야했다. 하지만 클린스만 감독은 '어린 선수들에게 경험을 준다'는 명목하에 대표팀 경험이 거의 전무한 중앙 수비수 김지수와 김주성, 윙어 양현준을 선발했다.

이미 박진섭이 중앙수비수를 볼 수 있고 박용우도 여차하면 중앙 수비수를 볼 수 있다는 점에서 중앙 수비 자원은 2자리에 최대 6명까지 된다. 반면 전문 풀백 자원은 2자리에 4명만 선발한 것이다.

김진수(오른쪽). ⓒ연합뉴스

이미 이는 지난 1차전 이기제의 부진 이후에도 지적했던 바(기사 : 김진수 부상에 이기제 부진… 26명이나 뽑고 풀백이 없다). 김진수의 부상이 잘 회복되지 않고 이기제의 부상이 행여 길어진다면 김태환과 설영우만으로 남은 경기들을 치러야하는 최악의 상황이 도래할 수 있다.

가뜩이나 풀백 포지션은 공격과 수비를 쉴새없이 오가 전체 포지션 중 가장 체력소모가 심한 포지션. '유망주 경험'을 언급하며 안일한 선수선발을 했던 클린스만 감독은 자가당착에 빠지게 됐다.

 

스포츠한국 이재호 기자 jay12@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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