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괴전차의 新 엔진 '피넛' 한왕호, '넛신'은 왜 한화로 갔나 [Oh!쎈 롤챔스]

고용준 2024. 1. 21. 1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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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종로, 고용준 기자] "프로게이머 생활하면서 처음 우승했던 팀이다. 당시와 연습실도 비슷한 곳에 있다. 신기했던 게 락스를 떠날 때 계신 이모님이 지금도 계셔서 너무 반가웠다. 옛 생각이 더 나더라고요. 동료들도 너무 유쾌한 친구들이 연습할 때도 분위기도 좋고, 진지해야 할 때는 그에 맞춰 자세도 좋다."

지난 2021년 LCK로 유턴한 '피넛' 한왕호는 농심을 거쳐 2022시즌부터 2년간 몸담았던 젠지에서 제 2의 전성기를 구가했다. 4차례 연속 결승 진출에 3연속 우승으로 '쓰리핏'이라는 이루기 힘든 대기록까지 달성했다. 

2024시즌을 맞이해 그의 선택은 두 번째 황금기를 보낸 젠지가 아닌 한화생명에서 새로운 출발을 선택했다. 

'피넛' 한왕호는 LCK를 대표하는 베테랑 정글러다. 지난 2015시즌 나진 소속으로 프로 씬에 첫 발을 들인 한왕호는 2016년 락스에 입단 이후 최고의 한 해를 보냈다. 비록 동년 ‘LOL 월드 챔피언십(이하 롤드컵)’에서는 4강전에서 SK텔레콤을 만나 고배를 마셨지만 서머 시즌 우승과 함께 날아올랐다.

지난 2017년 SK텔레콤에 합류한 한왕호는 스프링 시즌 및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MSI)’ 우승 자리에 함께했다. 2018년 킹존(현 드래곤X)에 이적해서도 한왕호는 스프링 시즌 챔피언 등극에 일조하며 변함없는 실력을 선보이면서 전성기를 구가했다. 

2019년 젠지 이적 이후 부침에 시달리면서 슬럼프를 맞았으나, LGD에서 다시 부활하면서  한층 업그레이드된 모습으로 LCK에 복귀했다. 2021년 농심의 돌풍을 이끌면서 스프링-서머 플레이오프와 롤드컵 선발전 진출을 도왔고, 젠지 합류 이후 3연속 우승이라는 금자탑을 완성하면서 두 번째 전성기를 달리고 있다. 

한화생명은 '피넛' 한왕호가 이적 시장에 나오자 가장 먼저 손을 내밀었다. 무엇보다 우승을 위한 핵심 선수로 팀의 상징성을 가지고 있는 레전드에게 영광을 재현하자는 의미에서 적극적으로 영입을 제안했다. 진심을 확인하자 그 이후는 일사천리였다. 큰 고민 없이 한화생명에 합류해 새로운 도전에 나서게 됐다. 

OSEN은 지난 19일 디알엑스와 팀 개막전을 2-0 승리한 이후 '피넛' 한왕호를 만나 이적 시장에 관련된 이야기와 2024시즌에 임하는 각오를 들어봤다. 

"팀을 옮기기도 했고, 시즌 첫 번째 경기라 부담도 있었고, 긴장감도 어느 정도 있었다. 1세트는 그로인해 어수선해서 쉽지 않았지만, 결과는 깔끔한 2-0 승리라 만족한다. 물론 이제 스프링 시작 단계다. 그래도 길게 보면 출발이 좋아서 만족스럽고 기쁘다."

이적에 대한 이야기를 하자 한왕호는 "지난해 롤드컵이 끝나고 나서 나에게 스스로 반문을 해 본적이 있다. 내가 더 잘하기 위해서는 변화가 필요하고 생각했다. 물론 젠지는 좋은 팀이다. 그래도 환경 자체에 변화를 주면 '더 잘할 수 있겠다'는 생각에 정들었던 젠지를 나오게 됐다. 여기에 한화생명에서 좋은 선수들과 진심을 가지고 영입을 제안했다. 도란 선수와 딜라이트 등 동생들도 다 같이 이적시장에 나왔는데, 제안을 함께 받았다고 하더라(웃음)"며 답변했다. 

'피넛' 한왕호는 체급 생명이라고 불리던 팀에 운영의 묘를 살렸다는 평을 한 경기만에 끌어냈다. 선수들의 개인 실력으로 경기를 풀어나가던 팀의 색깔을 합을 끌어내면서 한 단계 높였다는 극찬을 팬 들 사이에서 나오게 했다. 그 비결에 대해 한왕호는 "자신이 아닌 동료들과 함께 한 결과"라고 손사례 치면서 슬럼프에 빠졌던 당시의 이야기를 들려줬다. 

"20년도 전후 안 좋았던 시기때 발전하기 위해 고민했던 적이 있다. 그 이후 정글러는 경기를 풀어나갈 때 돌격대장이라고 생각하면서 치열하게 연구 했다. 항상 다양하게 상대를 공략하고, 우리 팀의 상황을 풀어가기 위해 생각하면서 연습하고 있다. 운영은 모두가 함께 하지만, 정글러로 내 자신에 대해 동료들에게 신뢰를 주기 위해 매사 최선을 다할 뿐이다."

한왕호는 2024시즌 최고의 자리에 오르겠다는 당찬 각오를 마지막으로 밝혔다. 

"기분 좋게 승리했지만, 이제 한 경기를 했을 뿐이다. 좋은 출발의 기운을 앞으로 있을 많은 경기들에서 이어가 발전하는 모습 보여드리겠다. 끝까지 살아남도록 하겠다. 응원에 감사드린다." / scrapp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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