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언주, `강성희 강퇴`논란에 "명백한 과잉경호…국민들 비주얼 쇼크"

김미경 2024. 1. 21. 1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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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을 탈당한 이언주 전 의원은 대통령실의 강성희 진보당 의원 강제 퇴장 조치 논란에 "국정기조를 바꿔야 한다는 '발언'에 (경호처가) 급히 입부터 막은 것"이라며 "명백한 과잉경호"라고 비판했다.

이 전 의원은 대통령실 경호처가 강 의원에게 물리력을 사용해 퇴장조치를 한 이유로 '악수를 하면서 손을 놓지 않고 고성을 질러 위해를 가하는 상황이었다'고 주장한 것에 "변명이 가관"이라며 "윤석열 대통령과 경호처는 이제 거짓말에 대한 사과까지 해야겠다"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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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성희 진보당 의원이 18일 전주시 덕진구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모악당에서 열린 전북특별자치도 출범식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입장하며 참석자들과 악수하는 동안 경호원들에게 제지당해 끌려나가고 있다. 연합뉴스
이언주 전 의원. DB

국민의힘을 탈당한 이언주 전 의원은 대통령실의 강성희 진보당 의원 강제 퇴장 조치 논란에 "국정기조를 바꿔야 한다는 '발언'에 (경호처가) 급히 입부터 막은 것"이라며 "명백한 과잉경호"라고 비판했다.

21일 이 전 의원의 페이스북을 보면 그는 "경호처의 거짓말, 그냥 넘어갈 수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전 의원은 대통령실 경호처가 강 의원에게 물리력을 사용해 퇴장조치를 한 이유로 '악수를 하면서 손을 놓지 않고 고성을 질러 위해를 가하는 상황이었다'고 주장한 것에 "변명이 가관"이라며 "윤석열 대통령과 경호처는 이제 거짓말에 대한 사과까지 해야겠다"고 꼬집었다.

강 의원은 지난 18일 전북 전주에서 진행된 전북특별자치도 출범식에서 윤 대통령과 악수하고 인사를 나누면서 "국정기조를 바꿔야 한다"고 소리쳐 경호처 직원들에게 팔다리가 들려 행사장 밖으로 쫓겨났다. 대통령실은 논란이 불거지자 "강 의원이 계속해서 고성을 지르는 상황이었고, (대통령과) 분리된 이후에도 계속해서 손나팔을 만들어 고성을 지르는 상황에서 경호처의 입장에서는 당연히 대통령과 또 행사에 참석한 국민들의 안전에 위해가 가해질 수 있다라는 판단을 할 수밖에 없었다"고 적절한 조치라는 해명을 내놨다.

그러나 당시 상황을 담은 여러 영상이 공개되면서 강 의원이 윤 대통령과 악수를 끝내고, 윤 대통령이 등을 돌린 뒤에도 "국정기조를 바꿔야 한다"고 소리치자, 경호처 직원들이 먼저 강 의원의 입을 막고, 강 의원이 저항하자 팔다리를 들어 퇴장시킨 장면이 포착됐다.

이 전 의원은 "경호처는 국회의원에게 폭력을 행사했고, 그것이 정당화되려면 강 의원의 당시 행동이 대통령에게 위해를 가하는 걸로 판단돼야 한다. 국정기조를 바꾸라고 목소리를 높인 행위가 부적절했다 해도 그걸로 국회의원에게 그 정도의 폭력을 가할 순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만일 '악수'가 위해를 가하는 상황이었다면 그 순간 경호처가 즉각 조치를 취했을 텐데 이미 악수는 끝나 대통령은 발걸음을 돌려 걸어가고 있었고 강 의원이 대통령 뒷통수에 대고 '국정기조를 바꿔야 한다'고 하자 경호처가 움직였다"며 "한마디로 '악수'에 대한 대응이 아니라 '발언'에 대한 대응이었다"고 문제 삼았다.

이 전 의원은 "대통령은 즉각 석고대죄하고 경호처장을 파면하라"고 요구하면서 "그날 대통령 경호처의 국민대표에 대한 물리력 행사는 명백한 과잉경호였고 그 장면은 대한민국이 민주공화국이라고 생각하던 국민들에게 비주얼 쇼크였다"고 일침했다. 김미경기자 the13ook@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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