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연소’ 수식어 추가한 첼리스트 한재민… “책임감 갖고 열심히 준비할 것”
어려서부터 ‘첼로 신동’으로 불리며 빛나는 수식어 ‘최연소’를 주렁주렁 달아온 첼리스트 한재민(18)이 최연소 기록을 하나 더 추가했다. 클래식 전용 공연장인 롯데콘서트홀의 역대 최연소 ‘인 하우스 아티스트(상주 음악가)’가 된 것이다.
한재민은 지난 19일 롯데콘서트홀 리허설룸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상주 음악가로 활동하게 돼 기쁘고 영광”이라며 “상주 음악가라고 하면 한 해 (공연장의) 간판이 되는 만큼 책임감을 갖고 매 무대를 열심히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3월27일에는 무반주 첼로 독주회를 선보인다. 한재민은 피아노 반주나 다른 악기 없이 오직 첼로만으로 펼칠 첫 번째 공연에 대해 “올해 손에 꼽으면서 기다리는 연주 중 하나”라며 “첼로 리사이틀은 피아노와 같이 하는 게 당연하게 생각되지만 첼로도 솔로 악기로서 충분히 매력이 있다. 가슴 속에 꿈꿔왔던 프로그램”이라고 기대감을 내비쳤다. 존 윌리엄스의 세 개의 소품, 가스파르 카사도의 무반주 첼로 모음곡, 졸탄 코다이의 무반주 첼로 소나타를 들려준다. 그는“공연의 메인 디시(주 요리)는 코다이의 첼로 소나타다. 코다이 곡은 성향이나 느낌이 저랑 잘 맞고, 끝나고 난 후 희열이 정말 대단하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독일 크론베르크 아카데미로 유학을 떠난 한재민은 “아직 어려서 배울 게 많다. 음악가로서 정체성을 찾아가는 고민도 많이 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삼성문화재단으로부터 1697년산 조반니그란치노 첼로를 대여받아 사용하고 있다.
이강은 선임기자 kele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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