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경시장배] 올해로 9회 맞은 역사와 전통의 '문경시장배 생활체육 유소년 농구대회'
지난 2013년 문경 우지원배 생활체육 유소년 농구대회라는 명칭으로 시작된 문경시장배 생활체육 유소년 농구대회는 2019년까지 매년 개최되며 수도권에서도 참가하는 전국 단위 대회로 성장해왔다. 하지만 코로나19 여파로 지난 2020년과 2021년에는 대회가 개최되지 못하다 지난 해부터 재개됐다.
올해로 9회째를 맞은 문경시장배 생활체육 유소년 농구대회는 올해도 30팀이 참가하며 명성에 걸맞은 대회 규모를 자랑하고 있다.
20일과 21일 이틀 간 열리는 이번 대회에는 서울, 수원, 부산, 울산 등 전국에서 참가 팀이 집결해 뜨거운 열기를 내뿜고 있다.
대회의 서막을 알리는 초등 1, 2, 3학년부 대회가 먼저 개최된 가운데 이번 대회 유소년부는 초등 1, 2, 3학년부(6팀), 4학년부(6팀), 5학년부(6팀), 6학년부(6팀), 중등1학년부(6팀) 등 5개 종별이 진행된다. 전국에서 모인 농구 꿈나무들은 추운 날씨 속에서도 코트에서 굵은 땀방울을 흘리며 농구에 대한 열정을 보여줬다.
대회를 주최, 주관한 울산 한마음농구단을 비롯해 부산 모션, 아산 우리은행, 강남 SK, 영통 KT. 원주 DB 등이 참여한 유소년부 선수들은 고사리 같은 손으로 자기 몸집보다 큰 농구공을 드리블하며 선의의 경쟁을 펼쳤다.
21일까지 진행될 제9회 문경시장배 생활체육 유소년 농구대회는 치열한 경쟁 끝에 승자가 상금을 독식하는 일반 유소년 농구 대회와는 성격이 다르다. 본 대회는 오로지 모두가 즐겁고 행복 농구를 하는 것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이를 위해 주최 측에선 모든 참가 선수가 마음껏 뛰놀수 있도록 모든 팀들은 8명 이상이 참가하여야 하며, 엔트리에 포함된 선수는 반드시 1쿼터를 뛰고 또 전 쿼터를 뛸 시에도 패전으로 처리하는 규정을 적용하고 있다. 경쟁보다는 화합을 추구하면서 참가 팀, 선수 모두가 웃고 즐길수 있는 대회의 방향성을 드러낸 것이다.
9회 째 본 대회를 진행하고 있는 울산한마음농구단 백성화 단장은 “우리는 유소년 농구에 대한 정의를 다르게 두려 했다. 좋은 성적을 거두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건 부담 없이 마음껏 뛰어놀 수 있는 환경이라고 판단했다. 다들 멀리서 왔는데 누구는 뛰고 누구는 못 뛰면 얼마나 가슴 아픈가. 이를 보완하기 위해 모두가 즐기며 행복한 농구를 할 수 있는 문경 대회만의 로컬 룰을 몇 년째 시행하고 있다”고 대회 취지를 설명했다.
문경시장배 생활체육 유소년 농구대회가 추구하는 방향성은 확고하다. 그동안 우승, 그리고 상금에 연연했던 자세에 대해 한 번 더 고민할 필요를 말이다. 말을 이어간 백 단장은 “앞서도 언급했듯이 문경 대회는 농구를 통해 벗을 만나고, 함께 인격을 함양하며, 사회에 훌륭한 인재로 성장하는 데 기여하는 대회를 추구한다. 전국 각지에서 모인 유소년 농구 꿈나무들이 농구를 통해 의리와 끈끈한 정을 나누길 바라며 문경에서 뜻 깊은 추억을 쌓고 돌아갔으면 한다”라고 덕담을 건넸다.
유소년 농구의 대표 메카로 거듭나고 있는 문경시는 코로나19로 침체된 스포츠계가 올해 들어 활력을 되찾고 있는 흐름에 힘을 더하기 위해 올 여름에도 문경시장배 생활체육 유소년 농구대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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