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영건설 불똥 천안 제6산단 조성 차질, SPC 해체 요구 제기

윤평호 기자 2024. 1. 21. 1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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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시가 첨단산업 유치와 남부권 균형발전 등을 위해 태영건설과 손잡고 착수한 '천안 제6일반산업단지(이하 6산단)' 조성사업이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불발, 태영건설 워크아웃(기업구조 개선사업) 사태까지 잇따르며 차질을 빚고 있다.

하지만 레고랜드 여파에 따른 금융시장 경색으로 PF 대출이 번번이 무산되고 태영건설의 재무건전성도 악화하자 천안시는 지난해 12월 11일 '6산단 조성사업 대체 주간사 공모'를 공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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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관합동방식 추진, 태영건설 주간 건설출자자, 2024년 준공 목표 불발
천안시 대체 건설출자자 물색…특수목적법인 해체 청원 시의회 접수
천안 제6일반산업단지 조감도. 사진=천안시 제공

[천안]천안시가 첨단산업 유치와 남부권 균형발전 등을 위해 태영건설과 손잡고 착수한 '천안 제6일반산업단지(이하 6산단)' 조성사업이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불발, 태영건설 워크아웃(기업구조 개선사업) 사태까지 잇따르며 차질을 빚고 있다. 첫 삽도 뜨지 못한 채 애초 목표한 2024년 준공은 물 건너갔다. 시가 태영건설을 대체할 새 주간 건설출자자를 물색하는 가운데 최근에는 특수목적법인(SPC)인 천안제6산단 주식회사를 해체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시의회는 22일 개회하는 제265회 임시회 동안 '6산단 조성사업 신속추진 요청 청원'을 다룰 예정이다. 해당 청원서는 박종갑, 김영한 시의원을 소개의원으로 지난 2일 시의회에 제출됐다. 6산단 대책위 인사는 청원서에서 "PF 실행이 실패하면서 현 SPC는 사업실행 탄력을 잃었고 토지주 등은 물질적, 정신적 피해가 늘어나 사업 이행에 불안감이 팽배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어 "6산단 조성사업 정상화를 위해 현 SPC를 해체하고 새롭게 구성해야 한다"며 "활림건설과 증권사는 사실상 태영건설과 함께 움직이는 사업자들로 건설출자자만 교체해서는 새로운 사업자가 참여하기는 만부당하다"고 주장했다.

총사업비 3868억 원을 투입해 동남구 풍세면 용정리 일원 96만 6633㎡ 부지에 들어설 6산단은 천안시가 20%를 출자하고 태영건설이 50%, 지역건설사인 활림건설이 16.67%, 증권사가 13.3%를 출자한 민관 합동방식으로 출발했다.

천안시는 2019년 5월 태영건설 컨소시엄을 민간사업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하고 같은 해 9월 출자자간 협약을 체결했다. 2022년 8월은 6산단 개발 및 분양, 운영 및 관리사업 등을 수행하는 SPC로 천안제6산단 주식회사가 설립됐다. 하지만 레고랜드 여파에 따른 금융시장 경색으로 PF 대출이 번번이 무산되고 태영건설의 재무건전성도 악화하자 천안시는 지난해 12월 11일 '6산단 조성사업 대체 주간사 공모'를 공고했다. 6산단 조성사업 대체 주간사 공모의 사업참가 의향서 접수는 지난해 12월 19일까지였지만 실제 접수한 곳은 전무하다. 임직원이 8명에 달했던 천안제6산단 주식회사도 인력 이탈이 계속되며 현재는 2명이 일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천안시 관계자는 "새로운 주간사가 선정될 경우 업무 인수인계 등을 위해 SPC는 유지해야 한다"며 "추가로 사업참가 의향서 접수를 타진해온 곳이 있어 기대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시는 새로운 주간사 선정을 상반기 완료하면 연말 6산단 착공도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2022년 10월 21일 천안시가 수립 고시한 6산단 관리기본계획상의 사업기간은 2019년 1월 2일부터 2024년 12월 31일까지이다. 시는 이번 대체 주간사 공모에서는 사업기간을 2026년까지로 연장하고 '조정 가능'이라는 문구도 명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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