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하시절로 되돌아간듯"…민주, '강성희 강제퇴장' 맹공

오문영 기자 2024. 1. 21.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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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성희 진보당 의원이 최근 전라북도 특별자치도 출범식 행사 도중 윤석열 대통령과 인사를 나눈 뒤 경호원들에 의해 퇴장 조치당한 것과 관련, 더불어민주당이 "마치 각하 시절로 되돌아간 것 같다"며 주말에도 공세를 이어갔다.

민주당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 원내대표회의실에서 '윤석열 정권의 국회의원 폭력 제압 및 거짓 해명 규탄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같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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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
[서울=뉴시스] 추상철 기자 = 박주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강성희 의원 과잉제압 논란 및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 등 현안질의를 위한 국회운영위 개회 요구'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4.01.19.

강성희 진보당 의원이 최근 전라북도 특별자치도 출범식 행사 도중 윤석열 대통령과 인사를 나눈 뒤 경호원들에 의해 퇴장 조치당한 것과 관련, 더불어민주당이 "마치 각하 시절로 되돌아간 것 같다"며 주말에도 공세를 이어갔다.

민주당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 원내대표회의실에서 '윤석열 정권의 국회의원 폭력 제압 및 거짓 해명 규탄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같이 밝혔다. 이 자리에는 박주민 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 김수흥·윤건영·윤준병 민주당 의원, 윤영덕 민주당 원내대변인 등이 참석했다.

박 원내수석부대표는 "당시 영상과 상황을 보면서 과연 이것이 2024년의 대한민국이 맞는지 스스로 계속 반문할 수밖에 없다"며 "해당 사건이 논란이 되자 대통령실이 '강 의원이 대통령 손을 놓아주지 않았다' '진로를 방해했다' 등 취지로 해명했는데 대통령실이 배포한 영상만 봐도 사실이 아니라는 걸 알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저 상황에 다른 대통령을 대입해보면 좋겠다"면서 "상상이 안 되지 않나. 이번 상황은 이번 정권이 어떤 성격인지 분명히 보여주는 사례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은 이 부분에 대해 강력히 문제제기를 할 수밖에 없다"며 "대통령 사과와 경호처장 경질까지 가야 하는 사안"이라고 덧붙였다.

강 의원이 강제 퇴장 조치된 현장에 있었던 윤준병 의원은 "강 의원이 큰 소리로 얘기하자마자 (경호원들이) 입을 막기 시작해 사지를 들고 나갔다"며 "지금 언론에서 과잉 경호라고 명명하고 있는데 엄격한 불법행위라고 본다. 그 폭력 행위가 경호라는 이유로 정당화될 수 있어야 과잉 경호인데 그런 요건을 전혀 충족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전주=뉴시스] 전신 기자 = 강성희 진보당 의원이 18일 전주 덕진구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모악당에서 열린 전북특별자치도 출범식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참석자들과 인사하는 동안 경호원들에게 끌려 나가고 있다. 진보당측은 "강 의원이 윤 대통령과 악수하며 '국정기조를 바꾸지 않으면 국민들이 불행해집니다'라는 말을 건넨 순간 경호원들이 제지했다"고 주장했다. (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2024.01.18.

문재인 정부 시절 국정상황실장을 지냈던 윤건영 의원은 "역대 정부는 진보든 보수든 통의 안전을 보장하면서 국민과의 소통을 보장하는 '열린 경호'를 표방했다"며 "(이번 사건을 보며) 각하 시절로 되돌아간 것 같아서 대단히 화가 난다"고 했다.

윤건영 의원은 "행사 진행에 지장을 줬다고 해도 행사 주최 측이나 의전비서관실에서 나서야 할 사항이었고, 액션의 주최가 경호가 돼서는 안 됐다"며 "또한 대통령이 최소한 그 장면을 목도했다면 '그러지 마시라'라고 저지시켰어야 했다. '이야기할 게 있으면 차분히 얘기하자'고 하는 게 진정한 대한민국 대통령의 모습"이라고 비판했다.

민주당을 비롯한 야4당은 이번 사건을 두고 공동 결의안을 발표하는 것을 계획 중이다. 이와 관련 박 원내수석부대표는 "국회 차원에서 가장 보편적이고 집단적인 의사 표현이 될 수 있는 게 결의안"이라며 "(추진 여부에 대한) 결론을 내일(22일) 정도에 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강 의원은 지난 18일 전북 전주시 국소리문화의전당 모악당에서 열린 전북특별자치도 출범식에서 윤 대통령과 악수하면서 국정 기조 전환을 요구했다. 이 과정에서 경호원들이 강 의원의 입을 막고 강제로 몸을 들어 행사장 밖으로 끌고 나갔다.

오문영 기자 omy0722@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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