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나라 딸, 손호준 친자식 아니었다…무릎 꿇고 사죄('나의 해피엔드')

백지은 2024. 1. 21. 1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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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장나라와 손호준이 파국을 맞았다.

지난 20일에 방송된 TV CHOSUN 주말미니시리즈 '나의 해피엔드' 7회는 닐슨코리아 기준 전국 시청률 2.6%, 분당 최고 시청률은 3.4%를 기록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서재원(장나라)이 딸 허아린(최소율)이 남편 허순영(손호준)의 친자가 아니라는 충격적 사실에 무너지는 모습으로 극강 몰입감을 안겼다.

먼저 허순영은 서재원에 대한 배신감에 권윤진(소이현)과 불륜을 저질렀고, 서재원에게 의도적으로 지옥을 경험케 했음이 드러났다. 과거 허순영은 "아린이는 당신 딸이 아닙니다"라는 의문의 AMI가 보낸 메일과 그곳에 첨부된 누군가에게 부축 당해 호텔방으로 들어가는 서재원의 사진을 본 후 고심 끝에 유전자 검사를 맡겼고 '친자관계가 성립하지 않는다'라는 결과에 망연자실했다. 허순영은 "이제 너도 느껴봐. 사랑하는 사람을 믿지 못해 끊임없이 의심하는 게 어떤 건지"라며 서재원 엄마의 사망 관련 의혹을 제보하고, 허치영으로 위장해 권윤진을 만나는 가하면 허아린과 권윤진의 집에 들어가는 것처럼 위장하는 등 서재원을 고통스럽게 만들었다.

반면 서재원은 유전자 검사 결과지를 찾을 수 없자 직접 칫솔을 들고 업체를 찾아갔고 '허순영과 허아린이 친자 관계가 성립되지 않는다'는 결과를 받은 후 충격에 휩싸였다. "정말 몰랐어. 단 한 번도 상상조차 못했던 이 상황. 이 모든 게 나로부터 시작되었을 줄은"이라며 괴로워하던 서재원은 '기억 나, 7년 전 그날?', '잊지 마 그날 니가 한 짓을'이라는 AMI 문자를 토대로 7년 전 런칭쇼 때 일을 떠올렸다.

서재원은 혼자 술을 마시고 있던 허순영에게 다가가 "첫 번째 런칭 행사 때였나 봐"라며 기억난 7년 전에 대해 털어놓기 시작했다. 긴장감을 가라앉히려 약을 복용했던 서재원은 권영익(김명수)의 권유로 술을 마신 후 몸을 가누지 못할 정도로 취한 상태가 됐고, 행사장을 나서다 허순영으로부터 온 전화를 받는 순간 핸드폰을 떨어뜨렸던 것. 더욱이 다음날 호텔방에서 눈을 떴지만 기억이 없던 서재원은 "나 오늘 수업이 많아가지고 아침 일찍 나왔어"라는 허순영의 전화를 받자, 호텔방에 함께 있던 사람이 허순영이라고 믿어 의심치 않았다고 떠올렸다.

서재원은 "정말 몰랐어. 꿈에도 상상 못했고, 당신 애가 아닐 거란 생각은 정말"이라고 눈물을 흘렸지만, 분노한 허순영은 술잔을 내리쳐 피를 흘렸고 닦아주려는 서재원을 힘껏 뿌리쳤다. 허순영은 "그 말을 내가 믿을 거 같니? 나는 너 때문에 내 세상이 다 무너졌거든. 내가 널 얼마나 죽이고 싶을 만큼 미워했는지 알아?"라며 오열했다. 미안하다는 서재원에게 허순영은 "아린이 포기해"라고 요구했지만, 서재원이 거부하자 "그럼 끝까지 해보자"라며 돌아섰다. 이후 허순영은 홀로 슬픔과 분노, 절망부터 딸을 키우던 행복까지 폭풍처럼 밀려오는 감정에 숨죽여 울었다. 하지만 허순영은 이혼 소송 준비 당시 "내가 끝까지 참으려고 했던 건 당신이 내 아이의 아빠이기 때문이야"라고 말했던 서재원의 모습에 의아함을 느꼈고, AMI와 허아린의 친부를 찾기 위해 관련자들을 정리해놨던 칠판을 살펴보며 추적을 거듭했다.

다음날 이혼 서류를 건네는 서재원에게 허순영이 아린이만 있으면 된다고 말하자, 서재원은 "아린이. 당신 딸 아니잖아"라고 힘겹게 말했고, 울컥한 허순영은 "아린이 내 딸이야"라며 소리쳤다. 괴로워하던 서재원은 계부 서창석(김홍파)을 찾아가 허순영과의 이혼을 전했고, "아빠, 엄마 때문에 힘들었을 때 왜 안 떠났어?"라고 물었다. 서재원은 노름에 미친 엄마가 자신을 빚쟁이에게 담보로 맡긴 상황에서도 아빠가 데리러 올 거라는 믿음에 안 무서웠던 것 같다고 말했고, 이에 서창석은 "그래서 못 떠났어"라고 전해 서재원을 울컥하게 했다. 그리고 서창석의 집을 나서던 서재원은 자신에게 손을 내밀어주던 서창석과 허아린에게 다정하게 손을 내밀던 허순영을 교차해서 생각하며 목 놓아 크게 울었다. 서재원은 비를 쫄딱 맞은 채 허순영 앞으로 와 무릎을 꿇었고 "너무 무서워. 나를 나쁜 엄마로 기억하면 어떡하지? 우리 아린이...당신이 잘 키워줘"라고 오열해 허순영마저 눈물짓게 했다.

하지만 다음날 레지던스에서 잠이 깬 서재원은 고통스런 기억은 모조리 잊은 사람처럼 편안한 미소를 지었다. 서재원은 며칠 쉬어야 할 것 같다는 허순영의 연락에 스케줄을 취소했다는 비서의 말에 다시 일정 잡으라고 지시하는가 하면, 날짜를 잘못 기억하는 등 이상 행동을 이어갔다. 더욱이 퇴근 후 집으로 간 서재원은 "앞으로 저녁은 셋이 꼭 같이 먹자"라고 딸에게 미안해하고 표정이 굳어있는 허순영의 손을 잡으며 미소 짓는 등 아무 일이 없었다는 듯 행동해 허순영을 당혹스럽게 했다. 특히 출근을 준비하며 거울 앞에 선 서재원은 평소와는 180도 다른 느낌이 드는 자신을 빤히 쳐다보다, 거울 속에서 빙긋이 웃어 보이는 서재원을 보며 혼란스러워하는 '의문투성이 낯선 자아 엔딩'으로 긴장감을 증폭시켰다.

백지은 기자 silk78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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