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 '신년 기자회견' 두고 장고…방송사 인터뷰도 거론

정지형 기자 2024. 1. 21. 12:46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대통령실이 윤석열 대통령 신년 기자회견과 관련해 여러 방안을 검토 중인 가운데 결론을 쉽사리 내지 못하면서 고심이 길어지는 모습이다.

신년 기자회견 개최 여부와 방식을 포함해 다양한 대(對)언론 소통 방안을 모두 펼쳐두고 '플러스' 요인과 '마이너스' 요인을 따져보고 있다는 것이 대통령실 설명이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방식 정해진 것 없다…모든 안 열어놓고 고려 중"
영부인 명품가방 수수 논란 맞물려 결론 쉽게 못내
용산 대통령실 청사 전경. (뉴스1 DB) 2023.3.6/뉴스1

(서울=뉴스1) 정지형 기자 = 대통령실이 윤석열 대통령 신년 기자회견과 관련해 여러 방안을 검토 중인 가운데 결론을 쉽사리 내지 못하면서 고심이 길어지는 모습이다.

21일 대통령실 관계자는 뉴스1 통화에서 "어떤 방식으로 할지 정해진 것은 없고 여러 가지로 검토 중이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A부터 Z까지 모든 안을 다 열어놓고 처음부터 고려해 왔다"며 "계속 검토가 이뤄지고 있는 과정"이라고 밝혔다.

신년 기자회견 개최 여부와 방식을 포함해 다양한 대(對)언론 소통 방안을 모두 펼쳐두고 '플러스' 요인과 '마이너스' 요인을 따져보고 있다는 것이 대통령실 설명이다.

윤 대통령도 지난 17일 수석비서관들에게 밀린 현안을 보고 받는 과정에서 기자회견과 관련해서도 안을 한번 짜보라고 언급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내부에서는 대통령과 출입기자단이 한자리에 모여 주제별로 질의응답을 진행하는 관례적인 방식에는 부정적 기류가 감지된다.

정치권에서 계속 이어지고 있는 김건희 여사 명품가방 수수 논란이 모든 이슈를 잡아먹을 것이라는 우려가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4월 총선을 3개월 앞둔 상황에서 선거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리스크를 굳이 감수해야 할 필요가 있겠냐는 반응도 없지 않다.

또 다른 대통령실 관계자는 "지금 잡아서 한다고 해도 1월 말인데 (시기적으로도) 신년 기자회견이 이상해질 수 있다"며 "좋은 질문과 좋은 대답이 나와도 제2부속실 이슈 하나로만 기사가 다 나올 수 있는 것"이라고 했다.

윤 대통령이 취임 후 출입기자단과 기자회견을 진행한 것은 지난 2022년 8월 취임 100일 기자회견이 처음이자 마지막이다.

윤 대통령은 지난해에는 조선일보와 단독으로 신년 인터뷰를 진행하고 한 해 주요 국정운영 방향에 관해 대국민 메시지를 내놓은 바 있다.

이번에도 방송사와 단독 인터뷰를 진행하는 방안도 논의 테이블 위에 올려진 상태다.

올해는 KBS나 한국정책방송원(KTV)과 인터뷰하는 방안이 거론되지만 참모 중에서는 불통 이미지만 더 키울 수 있다는 이유에서 반대 목소리도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대통령이 사전에 조율된 질문만 받는 인터뷰로는 불리한 이슈를 피하려고 한다는 비판이 거세게 일 수 있어 '득'보다 '실'이 더 많을 수 있다는 것이다.

일각에서는 윤 대통령이 후보 시절부터 약속한 출입기자단 김치찌개 간담회도 대안으로 꾸준히 거론되고 있다.

하지만 이 역시도 대통령이 민감한 현안에 관한 질문을 피한다는 비판을 피할 수 없는 만큼 실행에 옮겨질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대통령실은 일단 연초부터 드라이브를 걸고 있는 민생토론회를 채널로 대국민 소통은 계속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대통령실은 업무보고를 겸한 민생토론회를 연중 상시로 여는 방안도 고려 중이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통화에서 "부처 보고가 끝나고 나서도 주요 정책 관련한 논의할 때 민생토론회를 계속하도록 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kingkong@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