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쉬웠던 퍼스트 서브 정확도' 노호영, 남자단식 1회전에서 고배 [24 AO 주니어]

박성진 2024. 1. 21. 1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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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호영(오산TA, 주니어 33위)의 2024년 주니어 호주오픈 도전이 1회전 만에 막을 내렸다.

노호영은 21일 호주 멜버른 멜버른파크 7번 코트에서 열린 주니어 호주오픈 남자단식 1회전에서 마린코프에 3-6 2-6으로 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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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호영

[멜버른=박성진 기자] 노호영(오산TA, 주니어 33위)의 2024년 주니어 호주오픈 도전이 1회전 만에 막을 내렸다. 홈코트의 파블 마린코프(호주, 주니어 20위)에 스트레이트로 패했다. 1세트 퍼스트 서브 정확도가 떨어졌던 것이 결정적인 패인이었다.

노호영은 21일 호주 멜버른 멜버른파크 7번 코트에서 열린 주니어 호주오픈 남자단식 1회전에서 마린코프에 3-6 2-6으로 패했다. 이 경기는 현지시간으로 오전 11시부터 진행될 예정이었으나 소나기로 인해 정오가 넘어서야 시작됐다.

1세트가 아쉬웠다. 특히 퍼스트 서브가 부정확했다. 퍼스트 서브가 계속해서 폴트가 되며 모험적인 서브를 시도할 수 없었다. 2-3으로 밀리고 있던 6번째 게임이 특히 그랬다. 서브권을 갖고 있었던 노호영이지만 모든 퍼스트 서브가 폴트가 됐다. 안정적일 수 밖에 없었던 세컨드 서브를 마린코프가 적극 공략했다. 노호영은 서브 게임에서의 랠리 주도권을 전혀 잡지 못한채 브레이크를 허용했다.

노호영의 1세트 퍼스트 서브 정확도는 54%에 그쳤고, 이어진 세컨드 서브 상황 득점율은 18%까지 떨어졌다. 서브 게임에서 브레이크를 허용한 결정적인 이유였다.

이날 경기 노호영의 전반적인 스트로크 컨디션이 나쁘지 않았던 점을 보면 더 아쉬웠다. 노호영은 1세트 8번째 게임을 러브게임으로 따냈다. 이때 에이스가 2개였고, 상대의 서브 리턴 실수가 1개였다. 서브가 박스 안으로 들어가기만 하면 노호영에게도 충분히 기회가 생길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 게임이었다. 하지만 이 게임을 제외하면 전체적으로 정확도에서 일관성이 없다 보니 추가적인 브레이크 기회를 만들 수 없었다. 

1세트를 내준 노호영은 2세트에서도 첫 게임부터 브레이크를 허용하며 리드를 빼앗겼다. 3번의 듀스가 이어졌지만 마린코프와의 그라운드 스트로크, 특히 백핸드 대결에서 밀리면서 포인트를 내줬다. 노호영은 5번째 게임에서도 다시 브레이크를 내주며 2-6으로 2세트를 마쳤다. 그리고 그렇게 올해 주니어 호주오픈 단식 도전이 끝나고 말았다.

노호영은 2세트, 퍼스트 서브 정확도를 79%까지 끌어 올리며 서브 감각을 어느정도 되찾았다. 하지만 기세가 오른 마린코프의 그라운드 스트로크는 1세트에 비해 더욱 강했고 정교했다. 마린코프의 실수가 많아져야 노호영에게 기회가 생길 수 있었으나, 마린코프는 경기가 끝날 때까지 고도의 집중력을 유지했다. 이날 경기 전체 위너의 수는 노호영이 14개인 반면, 마린코프는 19개를 기록했다.

노호영은 "작년에 주니어 그랜드슬램에 세 번 참가하면서 오늘은 긴장도 덜 되고 초반부터 기량은 괜찮게 발휘한 것 같다. 그런데 상대방 공이 깔리는 구질이라 조금 헤맸다. 전체적인 그라운드 스트로크는 괜찮았지만 퍼스트 서브와 백핸드가 오늘 잘 안 됐다"라고 분석했다. 또한 "올해 마지막 주니어이기 때문에 주니어 대회와 성인 퓨처스 대회(ITF 월드투어)를 병행해 양쪽 랭킹 포인트를 모두 쌓을 수 있도록 더 실력을 키우겠다"라고 말했다.

노호영은 남아있는 복식에서 단식에서의 아쉬움을 만회하려 한다. 작년 12월, 미국 에디허 주니어(J300), 오렌지보울(J500) 대회에서 연속으로 복식 준우승을 차지했던 노호영은 이번 호주오픈에서도 당시 파트너였던 아타칸 카라한(튀르키예)과 호흡을 맞춘다. 노호영의 복식 1회전은 21일 오후로 예정되어 있다. 

글= 박성진 기자(alfonso@mediawil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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