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심은 여전한데 시간은 줄어들고···모두가 기다리는 류현진의 계약, 언제 나오나
새로운 팀을 찾기 위한 기다림의 시간이 점점 길어지고 있다. 영입 가능성이 있는 팀은 꾸준히 거론되고 있지만 좀처럼 계약 소식은 들려오지 않고 있다. 1월도 어느덧 막바지로 향하고 있고, 류현진(37)에게 남은 결정의 시간은 줄어들고 있다.
류현진의 에이전트인 스캇 보라스는 지난해 11월 “류현진은 내년에도 한국이 아닌 미국에서 공을 던질 것이다. 류현진에 대한 메이저리그 팀들의 관심이 많다”며 류현진의 메이저리그 잔류를 확신했다. 실제로 이후에도 류현진에 대한 평가는 대체적으로 나쁘지 않았고, 류현진을 영입할 가능성이 높은 팀들이 지금도 무수히 거론되고 있다. 지난해 8월에 복귀해 3승3패 평균자책점 3.46의 준수한 모습을 보인 류현진은 이전처럼 규정이닝을 채울 수 있을 정도는 아니어도, 건강만 하다면 140~150이닝 정도는 거뜬하게 막아줄 수 있을 것으로 평가받는다. 지난해 패스트볼 평균 구속이 메이저리그 데뷔 후 최저인 88.4마일까지 떨어졌지만, 원래 구속으로 승부하던 투수가 아니었다.
하지만 현지 매체들의 뜨거운 관심과는 다르게, 정작 계약은 감감 무소식이다. 류현진과 비슷한 등급으로 분류되거나, 또는 그보다 아래라는 평가를 받는 투수들도 하나둘씩 팀을 찾고 있어 불안감이 조금씩 커진다.
현재 자유계약선수(FA) 시장은 차갑게 얼어붙은 상황이다. 시장 개시 후 초반을 뜨겁게 달궜던 오타니 쇼헤이와 야마모토 요시노부 영입전은 LA 다저스의 승리로 끝났다. 다저스가 이 둘에 외야수 테오스카 에르난데스까지 영입하며 무려 10억 달러 이상을 투자하면서 FA 시장이 뜨겁게 달아오를 것으로 예상됐으나, 상황은 정반대로 흘러가고 있다.
지금 FA 시장에 있는 선수들 중 선발 투수 최대어는 블레이크 스넬과 조던 몽고메리 2명이 꼽힌다. 이들의 능력은 누구나 인정하지만, 장점이 뚜렷한 만큼 단점과 불안한 점 또한 뚜렷하다.
이들의 에이전트 역시 보라스다. 보라스는 원하는 계약을 위해서는 장기전도 불사한다. 일단 스넬이나 몽고메리 등 선발 투수 최대어들이 팀을 찾아야 그 다음 등급으로 평가받는 류현진에게 보다 구체적인 계약조건이 올 것으로 보인다.
다만, 류현진에게 남은 시간은 어떤 면에서는 그리 많지 않을 수도 있다. 메이저리그 구단들의 소집일이 임박했기 때문이다. 특히 투수조와 포수조는 야수조보다 먼저 소집하는데, 메이저리그 사무국이 18일 공개한 스프링캠프 일정을 보면, 대부분의 구단들이 투수조와 포수조의 소집을 2월15~16일로 잡아놨다. 즉, 류현진에게는 시간이 한 달도 채 남지 않은 셈이다.
물론 시간이 촉박하다고 해서 류현진만 불리하다는 것은 아니다. 뉴욕 포스트의 존 헤이먼은 “앞으로 7일에서 10일 사이에 2티어 선발 투수 시장이 달아오를 것”이라며 류현진과 제임스 팩스턴, 마이클 로렌젠 등의 투수들이 계약을 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실제로 장기전은 선수에게도 부담이지만, 전력 보강이 시급한 구단에도 부담이다. 구단들이 스넬이나 몽고메리 같은 대어 영입에 끝까지 부담을 느낀다면 류현진에게 오히려 좋은 계약 조건이 찾아올 수도 있다.
윤은용 기자 plaimston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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