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PGA 시즌 개막전 3R 선두 리디아 고, “2R부터 비디오 게임처럼 샷 좋아졌다”

김경호 기자 2024. 1. 21. 1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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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디아 고가 21일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의 레이크 노나 골프장에서 열린 LPGA 투어 시즌 개막전 힐튼 그랜드 베케이션스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 3라운드 9번홀에서 드라이버샷을 한 뒤 타구를 바라보고 있다. 올랜도|AFP 연합뉴스



전 세계 1위 리디아 고(뉴질랜드)가 2024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시즌 개막전에서 단독선두로 나섰다.

리디아 고는 21일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의 레이크 노나 골프 &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힐튼 그랜드 배케이션스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총상금 150만 달러) 3라운드를 보기 없이 버디 4개를 잡고 4언더파 68타를 쳐 합계 12언더파 204타를 기록, 알렉사 파노(10언더파 206타·미국)에 2타 앞선 선두를 달렸다. 첫날 공동 6위(3언더파 69타)로 출발한 리디아 고는 2라운드에서 5타를 더 줄여 후루에 아야카(일본)와 공동선두를 이룬 뒤 이날 단독 1위로 올라섰다.

2022 시즌 최종전 CME 그룹 투어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이후 지난 한 해 동안 우승 갈증에 시달린 리디아 고는 1년 2개월 만에 통산 20승을 거둘 기회를 잡았다.

페어웨이를 2번, 그린을 3번밖에 놓치지 않을 정도로 정확한 드라이브와 아이언샷을 자랑한 리디아 고는 “첫날 샷이 마음에 들지 않아 동영상을 촬영해 코치(이시우)에게 보냈고, 피드백을 받았다”며 “실제 골프가 아닌 비디오 게임처럼 2, 3라운드는 훨씬 좋아졌다”고 말했다. 리디아 고는 첫날 각각 57.1%(8/14), 66.7%(12/18)에 그쳤던 페어웨이 안착률과 그린 적중률을 2라운드에는 각각 85.7%(12/14), 94.4%(17/18)로 끌어올리며 선두로 치솟았다. “오늘은 어제만큼 좋지 않았지만 어려움은 없었고, 설령 보기를 한다 해도 다음홀에 버디를 할 수 있다는 생각으로 쳤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최근 2년간 우승자 중 35명만 출전한 이 대회에 출전한 한국선수 3명은 중하위권을 달렸다. 양희영과 유해란이 각각 공동 20위(2언더파 214타), 전인지가 32위(5오버파 221타)에 머물렀다.

앨리 유잉(미국)이 3위(8언더파 208타)에 올랐고 후루에 아야카 등 3명이 공동 4위(7언더파 209타), 디펜딩 챔피언 브룩 헨더슨(캐나다)과 로즈 장(미국) 등 3명이 공동 7위(6언더파 210타) 그룹을 이뤘다.

김경호 선임기자 jerom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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