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The 경기패스’, 국토부 ‘k-패스’에 맞춰 5월부터 시행…수도권 대중교통, 어떤 카드가 이득일까?
경기도가 ‘더(The) 경기패스’ 도입을 당초 계획보다 이른 5월부터 시행한다고 21일 밝혔다. 국토교통부가 ‘케이(K)-패스’ 도입을 7월에서 두 달 앞당긴 데 따른 것이다.
서울에서는 27일 첫차부터 대중교통 통합 정기권인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할 수 있다.
올해 수도권을 중심으로 대중교통비 환급·할인 카드가 잇따라 출시되면서 이동 경로와 환승 패턴 등에 따라 승객들은 혜택이 큰 서비스를 비교해 선택해야 한다.
국토부에 따르면 K-패스는 월 15회 이상 정기적으로 시내버스와 지하철 등 대중교통을 이용할 경우, 최대 60회까지 요금 일부를 다음 달에 되돌려 주는 대중교통비 지원 정책이다. 만 19~34세 청년층에겐 30%, 저소득층은 53%까지 환급해준다. 그 외 일반 승객의 환급률은 20%다.
K-패스는 인구 10만명 이하 일부 지자체를 빼고는 전국에서 쓸 수 있다. 일반 시내버스와 지하철을 비롯해 GTX-A와 광역버스에서도 이용 가능하다. 이에 지역을 이동해 장거리 출·퇴근을 하는 승객에게 혜택이 클 것으로 보인다.
또 월 15회 이상만 사용하면 혜택을 받을 수 있어 대중교통을 자주 타지 않는 경우 유리하다. ‘알뜰교통카드’를 이용하던 승객이라면 회원 전환만 하면 된다.
경기도의 The 경기패스는 이 같은 K-패스와 연계해 경기도민에게 추가로 혜택을 주는 것이 특징이다. 최대 한도를 월 60회에서 무제한으로 늘렸고, 30% 환급 대상인 청년 기준도 만 19~39세로 확대했다.사용 후 환급받는 방식으로 최초 한 번만 등록하면 매달 충전할 필요가 없다.
예를 들어 수원에서 서울까지 출퇴근하는 38세 직장인이 경기패스로 월 40회 광역버스를 타면 월 11만2000원의 교통비 중 30%인 3만3600원을 환급받을 수 있다.
The 경기패스는 광역버스와 신분당선, 오는 3월 개통 예정인 GTX 일부 구간(수서~동탄) 등 전국 대중교통수단을 포함한다. 다만 고속버스와 KTX 등과 같이 별도로 발권해 탑승하는 교통수단은 환급받을 수 없다.
K-패스와 달리 한도 제한이 없어 대중교통을 많이 타는 경기도민에게 가장 혜택이 많이 돌아간다.
경기도는 이와 함께 올해부터 6~18세 어린이·청소년에 대한 대중교통 요금을 지원 한도를 연간 12만원에서 24만원으로 늘렸다. 김상수 경기도 교통국장은 “The 경기패스는 전 도민이 전국 어디서나 대중교통비를 지원받을 수 있는 정책”이라며 “시·군 의견을 적극적으로 반영해 더욱 효율적인 세부 설계를 짜겠다”라고 말했다.
월 6만5000원에 서울 지하철·시내버스·마을버스·따릉이까지 무제한으로 이용할 수 있는 기후동행카드는 월 40회 이상 이용해야 일반 교통카드를 쓰는 것보다 혜택을 받는다. 사용 후 교통비를 환급받는 방식이고 도입 초기엔 서울에서만 쓸 수 있다는 한계가 있다.
오는 4월부터는 인천과 김포 광역버스, 김포 골드라인에서 이용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올해 하반기 지하철 기본요금이 150원 추가로 오르기 때문에 서울 시민 중 평일과 주말 모두 대중교통 사용량이 많다면 가후동행카드가 유리할 수 있다.
이상호 선임기자 shlee@kyunghyang.com, 김보미 기자 bomi83@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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