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카이스트' 실제 모델 황정아 박사, 유성을 전략공천 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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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인재 6호'로 영입된 황정아 한국천문연구원 책임연구원이 전략공천을 통한 총선 출마 의사를 피력했다.
허태정 전 대전시장 등과 경쟁 구도가 형성되는 것에 대해서는 "전략공천이 아니라면 저에게 승산이 없다"면서도 "그건 당에서 결정할 일"이라고 즉답을 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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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례 보단 지역구' 의지…"허태정과 경선하면 승산 없어" 인정도
더불어민주당 '인재 6호'로 영입된 황정아 한국천문연구원 책임연구원이 전략공천을 통한 총선 출마 의사를 피력했다. 허태정 전 대전시장 등과 경쟁 구도가 형성되는 것에 대해서는 "전략공천이 아니라면 저에게 승산이 없다"면서도 "그건 당에서 결정할 일"이라고 즉답을 피했다.
황정아 책임연구원은 지난 19일 대덕연구개발특구 기자들과 만나 "세수가 부족한 건 알겠으나, 연구개발 예산부터 건드리는 건 이공계가 제일 만만하다는 것"이라며 "정계에 힘 있는 과학자 출신 정치인 하나만 있었어도 이렇게 됐었을까 많이 생각하고 있고, 과학자도 마음 먹고 일 하면 훨씬 더 잘할 수 있다는 선례가 필요한 거 같다는 생각에 영입 제의를 수락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지역 정치인들에게 영입 제의를 먼저 받은 것은 아니다"라며 "30년간 연구자로 살면서 정치하겠다고 말한 적이 없었는데, 국민 추천 과정에서 주변에 계신 분들이 저를 추천했다고 하니까 한층 힘이 됐다"고 말했다.
'유성을' 지역구를 희망한다는 의사도 재차 강조했다.
황 책임연구원은 "영입 제의 받을 때도 지역구를 선호한다고 말했다"며 "오랫동안 '유성을'에 살아와서 제일 잘 알고 심리적으로도 가까운 곳"이라고 했다.
비례대표 출마 등에 대해선 "과학기술 분야 인사는 비례대표 우선순위를 결정할 때 후순위로 밀려난 사례가 있다"며 "비례로 경험을 쌓고 (지역구에) 도전하라고 얘기하는 분들이 있는데, 지금까지 비례를 하고 지역구에 성공한 확률이 적다"고 지역구 도전 의지를 재차 피력했다.
그러면서도 "(비례이든 지역구이든) 당이 결정하는 데로 따르겠다"며 "제가 이기는 게 중요한 게 아니라 당의 승리가 중요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자신의 전략공천설에 대해선 "전 대전시장과 경선으로 붙어서 (이기는 건) 말도 안되는 얘기"라며 "현재 전략공천에 대해 구체적인 얘기가 오가고 있지는 않고, (단지) 지역구로 출마하겠다는 의지를 표시한 거다. 경선에서는 이길 자신이 없다. 당이 저에게 지역구를 내보내겠다고 마음 먹었다면, 그건 전략공천일 것"이라고 말했다.
황 책임연구원은 드라마 '카이스트'의 실제 모델이자 '인공위성 만드는 물리학자'로 알려져 있다. 전남 여수 출신으로, 전남과학고등학교를 졸업한 뒤 한국과학기술원(KAIST)에서 물리학과 학사·석사·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현재 천문연에 재직 중이며 과학기술위성 1호인 우리별 4호 탑재체 제작, 누리호 탑재 도요샛(초소형 위성) 개발 주도, 우리나라 첫 정찰위성인 425 위성사업 자문위원 참여 등의 경력을 다수 보유하고 있다.
이외에도 한국과학기술원(KAIST) 항공우주공학과 교수, 과학기술연합대학원대학교(UST) 천문연 캠퍼스 대표 교수 등을 맡으며 연구 활동은 물론 후학 양성에도 힘쓰고 있다.
황 책임연구원은 오는 3월 천문연을 휴직한 후, 본격 선거 운동에 들어갈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지난 18일 기자간담회에서 황 책임연구원에 대해 "왜 이분이 (영입 제안을) 승낙했을까, 아직도 궁금할 정도로 대단한 사람"이라며 "과학계를 바꿔보겠단 의지도 강하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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