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방암 병력 있어도 임신으로 인한 유방암 재발 위험 크지 않아
유방암 위험 유전자 보유자로 과거 유방암에 걸렸던 여성이라도 임신으로 인한 유방암 재발 위험은 크지 않다는 새 연구결과가 나왔다.
이탈리아 제노바대학 연구팀은 최근 미국의학협회저널(JAMA)에 이 같은 내용의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초기 유방암에 걸렸고, 유방암에 걸릴 확률이 높은 BRCA1 또는 BRCA2 유전자 변이를 가진 40세 이하 여성 4732명을 8년간 추적 연구한 결과이다.
연구 대상자들의 유방암 진단 당시 평균 나이는 35세로 8년의 추적 기간 중 이들의 22%에 해당하는 659명이 임신했다. 연구진이 이들과 그렇지 않은 여성 4073명의 유방암 재발률을 비교한 결과 유방암 재발 위험이 거의 동등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논문 주저자인 이탈리아 제노바대의 마테오 람베르티니 교수(종양학)는 “BRCA1 또는 BRCA2 유전자를 지녔고 유방암에 걸렸던 여성의 임신 안정성 여부를 보여주는 첫 대규모 연구”라고 밝혔다. 그는 이러한 유전적 위험인자 보유 여성에게 “재발 위험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 때문에 임신하지 말라고 권하는 의료진이 많다”며 “이번 연구 결과의 주요 메시지는 이들 여성이 임신해도 재발 위험이 커지지 않는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미국 국립암연구소(NCI) 따르면 전체 여성의 13%가량이 일생의 어느 시점에 유방암에 걸린다. 특히 BRCA 유전자 변이가 있을 경우 양쪽 가슴 모두 유방암이 발생할 위험이 훨씬 더 크다. BRCA1과 BRCA2 보유 여성의 유방암 위험은 각각 50% 이상과 45% 이상이다. 이들은 난소암 등 젊은 나이에 암 발병 위험도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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