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3년 만의 PGA 아마추어 우승 도전 던랩 “홀이 깔때기처럼 보였다”
“퍼트가 특히 잘 됐다. 홀이 마치 깔대기처럼 보였다.”
미국 앨라배마대 2학년생 닉 던랩(20)이 세계 1위 스코티 셰플러(미국) 등 쟁쟁한 스타들이 출전한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아메리칸 익스프레스(총상금 840만 달러) 3라운드에서 12언더파 60타를 치고 단독선두로 나섰다. 우승하면 33년 만의 PGA 투어 아마추어 챔피언이 된다.
던랩은 21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라 킨타의 PGA 웨스트 라 킨타 CC(파72)에서 열린 대회 3라운드에서 이글 1개, 버디 10개로 12언더파 60타를 치고 합계 27언더파 189타를 기록, 세계 24위 샘 번스(24언더파 192타·미국)를 3타차로 제치고 이틀 연속 선두를 질주했다.
던랩은 1991년 노던 텔레콤 오픈(1월)을 제패한 필 미컬슨 이후 33년 만에 PGA 투어 아마추어 우승에 도전한다.
PGA 웨스트의 3개 코스(스타디움, 토너먼트, 라킨타)에서 각각 1~3라운드를 치른 뒤 공동 65위 이상 컷통과자들이 최종라운드를 벌이는 이 대회에서 2라운드 선두로 올라선 던랩은 가장 쉬운 코스인 라킨타에서 조금도 고삐를 늦추지 않았다. 10번홀에서 출발해 전반에 4연속 버디를 포함해 6언더파 30타를 쳤고, 후반에는 이글 1개를 포함해 6언더파 30타를 기록했다.
후반 6번홀(파5) 이글 이후 남은 3홀에서 2타를 더 줄이면 ‘꿈의 59타’까지 작성할 수 있었으나 7, 8번홀을 파로 마치면서 무산됐다. 하지만 던랩은 마지막 9번홀(파4)에서 버디를 추가하고 2011년 트래블래스 챔피언십에서 패트릭 캔틀레이(미국)가 기록한 61타를 넘어 PGA 투어 아마추어 최저타 신기록을 작성했다.
지난해 US아마추어 챔피언십을 제패한 미국 아마추어 최강자 던랩은 경기후 인터뷰에서 “드라이버, 샷, 퍼트가 모두 잘 됐다”며 “홀이 깔때기처럼 보일 정도로 특히 퍼트가 좋았다”고 말했다.
던랩은 앨라배마대 선배인 메이저 챔피언 저스틴 토머스(미국)와 마지막날 한 조에서 우승을 다툰다. 최종라운드가 열리는 스타디움 코스에서 이날 11언더파 61타를 치고 단독 3위(23언더파 193타)로 뛰어오른 토머스와 대결한다는 말에 던랩은 “앨라배마대 동문 2명이 우승을 다투는 것은 정말 멋진 일”이라며 기대했다.
김시우는 스타디움 코스에서 보기 없이 6언더파 66타를 쳐 공동 5위(20언더파 196타)를 지켰고, 임성재는 라 킨타CC에서 7언더파 65타를 치고 공동 12위(18언더파 198타)를 달렸다. 이경훈은 스타디움 코스에서 2오버파 74타를 치는 바람에 전날 3위에서 공동 57위(13언더파 203타)로 떨어져 간신히 컷통과에 성공했다. 파워랭킹 1위로 꼽혔던 김주형은 11언더파 205타로 컷탈락 했다.
김경호 선임기자 jerom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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