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타르 현장] 아랍인들 응원 압도적...숫자 많고 홈 분위기 조성, 요르단 감독도 "이점 있다" 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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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타르와 인접한 아랍 국가들의 응원은 엄청나다.
요르단의 후세인 아모타 감독은 경기 후 공식 기자회견에서 "아랍 팬들에게 감사하다. 엄청난 응원은 우리에게 동기부여가 됐다. 그래서 더 집중하고 투지를 보일 수 있었다. 모든 아랍 팀들이 카타르에서 경기를 하면서 큰 이점을 받고 있다. 카타르 축구협회에 감사하다. 아랍 팬들에겐 다시 한번 감사를 전한다"고 말하면서 응원 이점을 누리고 있다는 걸 인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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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신동훈 기자(도하)] 카타르와 인접한 아랍 국가들의 응원은 엄청나다. 요르단전에 확실히 체감했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FIFA 랭킹 23위)은 20일 오후 2시 30분(현지시간) 카타르 도하에 위치한 알 투마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요르단(FIFA 랭킹 87위)과의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E조 2차전에서 2-2로 비겼다. 이로써 한국은 1승 1무가 됐고 요르단도 1승 1무를 기록했다. 현재 1위는 요르단, 2위는 한국이다.
경기장 내 요르단 팬들의 응원이 엄청났다. 요르단 국기를 흔들며 삼삼오오 모여 응원가를 불렀고 엄청난 환호와 함성으로 경기장을 가득 채웠다. 요르단 국기만큼 태극기도 많았고 머나먼 카타르, 알 투마마 스타디움을 찾은 한국 팬들의 응원도 상당했지만 요르단 팬들의 숫자가 압도적으로 많아 전체 소리에서 밀릴 수밖에 없었다.
알 투마마 스타디움을 요르단 홈 구장으로 느끼게 했다. 전반 요르단이 흐름을 타자 열기는 대단했다. 함성으로 요르단을 응원했고 이에 부응하는 듯 2골이 나왔다. 이에 한국은 손흥민 페널티킥 선제골에도 2실점을 헌납해 1-2가 됐다. 야잔 알 니아마트 역전골이 나왔을 때는 요르단 팬들은 이미 승리를 한 듯 소리를 질렀다.
후반엔 한국이 압도를 했고 요르단은 지키는 흐름이었다. 거친 상황이 반복되자 요르단 팬들은 격분했다. 한국 팬들의 응원소리가 커지면 자신들만의 응원가로 알 투마마 스타디움을 가득 채웠다. 결과적으로는 2-2 무승부로 끝이 났지만 요르단은 이긴 것과 다름이 없었다.
요르단뿐만 아니라 카타르와 인접한 아랍 국가 팬들은 각 경기장을 가득 메우며 어디 구장을 가든 그 아랍 국가의 홈 구장으로 만들고 있다. 일본이 이라크에 잡혔던 에듀케이션 시티도 이라크 수도 바그다드에서 열리는 경기처럼 느껴졌다.
요르단의 후세인 아모타 감독은 경기 후 공식 기자회견에서 "아랍 팬들에게 감사하다. 엄청난 응원은 우리에게 동기부여가 됐다. 그래서 더 집중하고 투지를 보일 수 있었다. 모든 아랍 팀들이 카타르에서 경기를 하면서 큰 이점을 받고 있다. 카타르 축구협회에 감사하다. 아랍 팬들에겐 다시 한번 감사를 전한다"고 말하면서 응원 이점을 누리고 있다는 걸 인정했다. 분위기를 빠르게 타파하고 흐름을 우리 쪽으로 만드는 게 정말 중요하다는 걸 교훈으로 얻은 경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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