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기관 연례 '재난관리평가' 내일부터…'국민 평가단'도 참여

올해부터 '상황판단' 등 역량 평가 강화

지난 15일 (현지시간) 규모 7.5의 강진이 휩쓸고 간 일본 이시카와현 와지마에서 초토화된 유명 관광지의 모습이 보인다.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서울=뉴스1) 박우영 기자 = 행정안전부는 22일부터 중앙행정기관·지자체·공공기관 등 재난관리책임기관을 대상으로 올해 '재난관리평가'를 실시한다고 21일 밝혔다.

재난관리평가는 각 기관의 재난안전관리 책임·역량을 높이기 위해 매년 재난안전관리 실태를 평가한다.

행안부는 올해부터 기존의 '실적' 중심 체계를 '실적과 역량' 중심으로 전환한다. 평가는 지난 2005년 도입 이후 거듭 개선돼왔으나 최근 '우수' 등급을 받은 기관이 실제 재난에서 미흡하게 대처한 사례 등이 나타나 다시 한 번 개선 필요성이 대두됐다.

행안부는 기관의 실질적인 수습 역량을 평가하기 위해 역량평가 대상을 확대할 계획이다. 수치로 나타난 실적을 넘어 '상황판단' '의사결정' 등 역량적인 부분도 평가를 하겠다는 것이다.

아울러 평가에 다양한 의견을 반영하기 위해 '중앙재난관리평가단'에 기존의 재난안전 전문가 외에도 기후위기·디지털 재난 등 타 분야 전문가와 '국민 평가단' 등 민간을 포함하기로 했다.

국민 평가단은 중앙재난관리평가단 전문가와 함께 재난관리평가에 직접 참여해 기관의 재난안전관리 실태를 국민의 시각에서 평가할 예정이다.

대국민 공모로 이번 '중앙재난관리평가단장'에는 조성일 르네방재정책연구원장을 선정했다. 조 신임 단장은 중앙부처 및 읍면동 안전협의체 자문위원 등으로 활동하면서 중앙·지방 재난안전 역량 제고를 위해 힘써 왔다.

행안부는 19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신임 단장을 포함한 제4기 중앙재난관리평가위원을 위촉했다.

이한경 재난안전관리본부장은 "이번 재난관리평가 체계 개편으로 재난관리책임기관의 현장 작동성을 강화하겠다"며 "특히 재난관리평가 도입 이래 처음으로 중앙재난관리평가단장을 공모로 선발하고 민간이 직접 참여하는 중앙재난관리평가단을 운영하는 등 공정성과 신뢰도를 높이고자 했다"고 말했다.

alicemunro@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