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세 알카라스, 18세 상쥔정 돌풍 잠재우다

오해원 기자 2024. 1. 21. 1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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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피는 젊은 피가 잠재운다.

카를로스 알카라스(2위·스페인)는 20일 호주 멜버른에서 열린 2024 호주오픈(총상금 8650만 호주달러) 남자 단식 3회전에서 상쥔정(140위·중국)에 기권승을 거뒀다.

이 승리로 알카라스는 처음 호주오픈 16강에 진출했다.

34세 엄마 선수인 아자란카는 2012년과 2013년 호주오픈에서 우승 경험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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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의 카를로스 알카라스(왼쪽)가 20일(한국시간) 호주 멜버른에서 열린 호주오픈 남자 단식 3회전에서 중국의 상쥔정에 기권승을 거둔 뒤 악수를 나누고 있다. AP뉴시스

젊은 피는 젊은 피가 잠재운다.

카를로스 알카라스(2위·스페인)는 20일 호주 멜버른에서 열린 2024 호주오픈(총상금 8650만 호주달러) 남자 단식 3회전에서 상쥔정(140위·중국)에 기권승을 거뒀다.

알카라스는 1, 2세트를 차례로 6-1로 승리했고 3세트도 1-0으로 앞선 상황에서 상쥔정이 허벅지 통증으로 경기를 포기해 1시간 6분 만에 쉬운 승리를 거뒀다. 이 승리로 알카라스는 처음 호주오픈 16강에 진출했다. 알카라스는 2022년 US오픈과 지난해 윔블던에 이어 개인 통산 3번째 메이저대회 우승에 도전한다.

알카라스는 토미 폴(14위·미국)을 3-2(6-4, 3-6, 2-6, 7-6<9-7>, 6-0)로 꺾은 미오미르 케츠마노비치(60위·세르비아)다. 둘은 2022년 마이애미 마스터스 8강에서 상대한 경험이 있다. 당시 알카라스가 2-1로 승리했다.

상쥔정의 돌풍은 멈췄으나 와일드카드로 본선 무대를 밟은 와일드카드로 본선에 오른 아르튀르 카주(122위·프랑스)의 돌풍은 16강까지 계속됐다. 카주는 이날 탈론 그릭스푸어(31위·네덜란드)를 1시간 46분 만에 3-0(6-3, 6-3, 6-1)으로 물리쳤다. 카주는 1회전에서 라슬로 제레(33위·세르비아)를 풀세트 접전 끝에 물리치더니 2회전에서는 8위 홀게르 루네(덴마크)마저 3-1로 제압하는 파란을 일으켰다.

여자 단식에서는 빅토리야 아자란카(22위·벨라루스)가 옐레나 오스타펜코(10위·라트비아)를 2-0(6-1, 7-5)으로 물리치고 16강에 올랐다. 34세 엄마 선수인 아자란카는 2012년과 2013년 호주오픈에서 우승 경험이 있다. 2016년 출산한 뒤에도 2020년 US오픈 준우승, 지난해 호주오픈 준결승 무대를 밟는 등 꾸준한 성적을 내고 있다.

세계 1위 이가 시비옹테크(폴란드)는 린다 노스코바(50위·체코)에게 1-2(6-3, 3-6, 4-6)로 덜미를 잡혀 탈락했다. 시비옹테크가 호주오픈 16강에 오르지 못한 것은 2회전에서 탈락했던 2019년 대회 이후 5년 만이다. 호주오픈에서 10대 선수가 랭킹 1위를 꺾은 건 1999년 대회에서 아멜리에 모레스모(프랑스)가 린제이 데이븐포트(미국)에게 승리한 이후 처음이다.

오해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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