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룡 우리금융 회장 “2024년, 현 경영진이 감당하는 해…시장 기대 이상 성과 보여야”
기업금융 명가 탈환하고 증권업 진출 대비
올 하반기 출시 예정인 슈퍼 앱 완성도 제고
[마이데일리 = 구현주 기자] “2024년은 저와 여기 계신 경영진이 온전하게 감당하는 해인 만큼 시장이 기대하는 수준 이상의 성과를 보여달라.”
21일 우리금융그룹은 임종룡 회장이 지난 19일 서울 중구 본사 대강당에서 열린 ‘2024년 그룹 경영전략워크숍’에서 참석자에게 주문했다고 밝혔다.
올해 워크숍은 그룹사 대표와 전 임원, 은행 본부장과 부서장, 자회사 전략담당 부서장, 그룹 우수직원 등 임직원 약 380명이 함께 했다.
우리금융은 이날 워크숍에서 2024년을 ‘도약 모멘텀을 확보하는 해’로 정하고 선도금융그룹 도약을 위해 △역량집중 △시너지 △소통 등 3대 경영목표를 제시했다.
먼저 더 이상은 물러설 수 없다는 절박함과 함께 ‘선도금융그룹 도약’을 위한 강한 의지를 보였다. 이를 위해 성장전략 추진에 ‘역량을 집중’하고, 그룹 자회사 간 ‘시너지’를 확대하며, 기업문화 혁신 발판인 ‘소통’을 더욱 강화하겠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우리금융은 이같은 경영목표 달성을 위해 △핵심사업 경쟁력 강화 & 미래성장기반 확보 △리스크관리 △그룹시너지 확대 △디지털·IT경쟁력 강화 △기업문화 혁신 고도화 & 사회적 신뢰도 제고 등 5대 전략 방향도 공유했다.
전통적 강점 분야인 기업금융 명가 위상을 되찾기 위한 노력과 함께 작년 말 증자를 완료한 종합금융사 역량 강화를 통해 증권업 진출에 대비할 방침이다.
자산관리영업 패러다임을 포트폴리오 관리 중심으로 바꾸겠다는 전략도 천명했다. 우리은행이 홍콩H지수 ELS 손실 사태에서 비켜나 있지만, 금융권 전반에 대한 신뢰를 회복하는데 앞장서는 동시에 ‘신뢰할 수 있는 자산관리 전문은행’으로 도약하는 원년으로 삼겠다는 계획이다.
또한 지난 5일 성공적으로 완료한 그룹 IT거버넌스 개편 효과를 본격화해 생성형AI(인공지능), 토큰증권 등 디지털 신사업 추진에 한층 더 속도를 높이겠다는 전략도 재확인했다.
올 하반기 출시 예정인 ‘뉴 원’ 슈퍼 앱(애플리케이션) 완성도 제고에 그룹 전체 디지털 역량을 결집할 예정이다.
우리금융은 작년 3분기 기준으로 당기순이익, 순영업수익, 비이자이익 등이 모두 2022년 수준에 미치지 못하면서 수익성 측면에서는 많은 아쉬움을 남기고 있다.
이러한 점을 의식한 듯 임종룡 우리금융 회장은 전략 방향(나침반)에 최대한 집중하고 속도감(스톱워치) 있게 성과를 내겠다는 자신감을 임직원에게 전달했다.
임종룡 회장은 “그룹 모든 구성원이 자신감, 감사와 소통, 합심의 자세로 무장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한 손에는 나침반을, 다른 한 손에는 스톱워치를 들고 우리금융 목적지를 향해 전속력으로 달려나가자”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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