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AI, AI반도체 직접 만들까…"TSMC·중동 투자자와 협의"

이소현 2024. 1. 21.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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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챗GPT'의 아버지로 불리는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가 자체 인공지능(AI) 반도체 개발을 위해 아랍에미리트(UAE) 투자자들과 세계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수탁생산) 기업인 TSMC와 협의 중이라고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가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FT는 또 올트먼이 AI반도체 개발뿐 아니라 생산공장을 짓기 위해 중동의 부유한 투자자들과 자금 조달에 대해 대화도 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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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챗GPT 아버지' 샘 올트먼, AI반도체 개발·생산 논의
AI반도체 90% 점유 '엔비디아' 의존 낮추기 일환
AI 반도체 수요↑…올해 GPT-4 업그레이드 출시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챗GPT’의 아버지로 불리는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가 자체 인공지능(AI) 반도체 개발을 위해 아랍에미리트(UAE) 투자자들과 세계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수탁생산) 기업인 TSMC와 협의 중이라고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가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올드먼은 새로운 AI모델을 자체 개발해 AI 반도체 설계(팹리스) 시장 점유율 90% 이상인 엔비디아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FT는 또 올트먼이 AI반도체 개발뿐 아니라 생산공장을 짓기 위해 중동의 부유한 투자자들과 자금 조달에 대해 대화도 하고 있다고 전했다.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사진=AFP)
FT에 따르면 올트먼은 최근 ‘무함마드 빈 자예드 알 나흐얀’ UAE 대통령의 동생인 ‘타흐눈 빈 자예드’ 국가안보 보좌관을 포함한 중동의 부유한 투자자들과 자금 조달에 대해 대화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타흐눈 보좌관은 UAE 아부다비에서 가장 부유하고 영향력 있는 인물로 UAE의 AI 기업 G42의 소유주이자 회장직을 맡고 있다. G42는 오픈AI의 투자사인 마이크로소프트(MS), 오픈AI와 이미 협력 중이다. 또 그는 8000억 달러(약 1070조원) 규모의 아부다비 국부펀드를 운용하는 아부다비투자청(ADIA)과 아부다비 국부펀드인 ADQ도 관리하고 있다.

올트먼은 G42 한 곳에서만 80억~100억 달러(10조7000억~13조4000억원)의 자금을 유치하기 위해 논의해 온 것으로 전해졌다. 그가 목표로 하는 자금 조달 규모는 아직 확실하지 않다. 다만 시가총액이 약 1조5000억 달러(약 2000조원)에 육박하는 엔비디아와 경쟁하는 반도체 개발에는 천문학적인 규모의 비용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하는 만큼 수십억 달러가 들어갈 것으로 관측된다고 FT는 설명했다.

이어 올트먼은 대만 TSMC와 AI 반도체 생산에 대해 협의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올트먼이 만들려는 AI 반도체 벤처기업이 오픈AI의 자회사가 될지 또는 별도 기업이 될지는 확실하지 않다. 다만 오픈AI는 이 기업의 최우선 고객이 될 것이라고 FT는 이 사안에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전했다.

올트먼이 이런 AI 반도체 자체 개발을 추진하는 것은 AI가 산업 곳곳에 사용되면서 칩 공급이 부족할 수 있기 때문이다. 챗GPT 출시 이후 AI에 대한 관심이 급증하면서 AI의 컴퓨팅 능력과 프로세서에 대한 수요 증가로 칩 부족에 대한 우려가 나오고 있다.

오픈AI는 현재 거대언어모델(LLM)인 GPT-4의 주요 업그레이드를 개발 중이며 올해 안에 출시할 예정이다. 모델 업그레이드로 고가의 AI 반도체가 대량으로 필요한 실정이다. 앞서 전날 블룸버그통신도 올트먼이 UAE의 AI 기업인 G42, 일본의 소프트뱅크 그룹 등을 포함한 투자자들과 자금 조달을 논의 중이라고 보도했다.

이 프로젝트는 칩 제조업체들과 협력하는 것을 포함하고 있으며, 칩 생산 공장 네트워크는 전 세계적인 범위가 될 것이라고 소식통은 설명했다. 이에 미국의 인텔과 대만 TSMC, 한국의 삼성전자도 이 프로젝트를 위한 오픈AI의 잠재적 파트너라고 덧붙였다. 올트먼은 2030년 이전에 AI 칩을 충분히 공급받기 위해서는 지금 적극적으로 추진할 필요가 있다고 믿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소현 (atoz@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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