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선전화에도 첫 '대한민국' 삽입…'대적투쟁' 지속 부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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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남북관계를 '두 국가 관계'로 규정하며 '남조선'을 대신해 사용 중인 '대한민국' 국호를 선전화에까지 반영했다.
이어 김 총비서가 지난해 말 당 중앙위원회 전원회의에서 남북관계를 '적대적인 두 국가 관계', '전쟁 중에 있는 두 교전국 관계'라고 규정한 데 이어 지난 15일 최고인민회의 시정연설에선 '제1의 적대국', '불변의 주적'으로 표현하며 '특수관계'로서의 남북의 역사를 부정하는 행보를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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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이창규 기자 = 북한이 남북관계를 '두 국가 관계'로 규정하며 '남조선'을 대신해 사용 중인 '대한민국' 국호를 선전화에까지 반영했다. 전 사회적인 '대남 대적투쟁' 분위기를 계속 추동하려는 의도로 보인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1일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가 지난 15일 열린 최고인민회의의 시정연설에서 제시한 과업 달성을 독려하는 선전화 제작 소식을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새 선전화는 △공화국의 부흥발전과 인민들의 복리증진을 위하여 △국가경제의 상승추이를 계속 고조시키자 △'지방발전 20X10정책'을 강력하게 추진하자 △미제와 대한민국 족속들을 무자비하게 짓뭉개버리자 △전민항전 준비에 최대의 박차를 △조국보위는 최대의 애국을 등 5가지 주제로 제작됐다.
그중 특히 주목할 선전화는 '미제와 대한민국 족속들을 무자비하게 짓뭉개버리자'인데 북한이 선전화에 '대한민국'이라는 국호를 넣은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파악된다.
이는 전 주민들에게도 남북관계가 더 이상 통일을 지향하는 관계가 아님을 확고히 하면서 대적투쟁을 고취시키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신문은 해당 선전화에 "적들의 그 어떤 형태의 도발적 행위도 압도적인 대응으로 철저히, 무자비하게 제압분쇄할 수 있게 확신성 있는 만반의 대비태세를 갖추며 일단 우리의 영토, 영공, 영해를 0.001㎜라도 침번한다면 적들을 단숨에 죽탕쳐버릴 멸적의 기상이 서리발치고 있다"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북한은 그동안 통상적으로 남한을 '남조선'으로 부르며 남북이 한 민족이며 통일을 지향하는 '특수관계'로 대해 왔다. 이는 지난 1991년 체결한 남북기본합의서에 '남과 북은 나라와 나라 사이의 관계가 아닌 통일을 지향하는 과정에서 형성된 잠정적 특수관계'라는 문안이 들어간 데 따른 것이다.
그러나 북한은 지난해 7월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의 담화에서 남한을 대한민국으로 지칭한 후 공식석상에서 이 표현을 자주 사용하면서 남북관계 변화를 시사했다.
이어 김 총비서가 지난해 말 당 중앙위원회 전원회의에서 남북관계를 '적대적인 두 국가 관계', '전쟁 중에 있는 두 교전국 관계'라고 규정한 데 이어 지난 15일 최고인민회의 시정연설에선 '제1의 적대국', '불변의 주적'으로 표현하며 '특수관계'로서의 남북의 역사를 부정하는 행보를 보이고 있다.
yellowapollo@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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