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외국인 의료관광객' 유치 상품 필요
인천시의 외국인 의료 관광객 유치 실적이 좀처럼 되살아나지 않으면서 활성화 방안 마련이 시급하다. 지역 안팎에서는 외국인 의료 관광객을 대상으로 지역 자원을 연계한 할인 관광 상품 마련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다.
21일 인천시와 인천관광공사 등에 따르면 지난 2022년 기준 인천을 방문한 외국인 의료 관광객은 7천905명, 지난해 약 1만여명 등이다. 코로나19가 확산하기 이전인 2019년 2만4천864명의 40% 수준에 불과하는 등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이같은 인천의 의료 관광객은 수도권인 서울시의 14만6천310명이나 경기도의 3만9천700여명 등에 비하면 턱없이 낮은 수치다. 인구 등이 비슷한 대구시의 1만3천909명이나 부산시의 1만1천566명보다도 낮다.
이들 의료 관광객 대부분이 인천국제공항이나 인천항을 통해 입국하지만, 곧바로 의료 인프라는 물론이고 관광 자원이 풍부한 서울 등으로 발길을 돌리고 있는 셈이다.
특히 인천에는 의료 관광객들이 편하게 진료를 받을 수 있는 병원도 턱없이 부족하다. 인천의 의료기관 3천800곳 중 외국인 의료 관광객들을 진료할 수 있는 ‘외국인 환자 유치 의료기관’은 102곳(2.6%)에 불과하다. 이중 외국인 관광객의 통역을 돕는 국제팀이 있는 의료기관 역시 10곳에 그친다.
이런데도 인천시가 의료 관광객 유치를 위해 쓰는 예산은 지난 2021년 12억2천500만원에서 2022년 12억 3천만원, 2023년 18억5천만원으로 해마다 증가하고 있다.
남승균 인천대학교 사회적경제연구센터 박사는 “인천은 의료 관광객을 유치할 때 공항과 항만 등이 있어 타 지역보다 매우 유리하지만, 서울 등과의 경쟁에서 밀리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인천시와 인천관광공사 등이 외국인 의료 관광객이 치료 중 이용하는 숙소와 관광상품 등을 연계한 패키지 상품을 마련해야 한다”며 “여기에 외국인들이 편리하게 진료를 받을 병원 확대도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인천관광공사 관계자는 “외국인 의료 관광객 유치를 위해 우선 의료기관을 늘릴 수 있는 다양한 혜택을 살펴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인천시와 함께 협의해 의료 관광객이 인천에 머무를 수 있도록 부가적인 상품 개발도 나서겠다”고 했다.
황남건 기자 southgeon@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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