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에 ‘44㎝ 폭설’…청소년올림픽에도 차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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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개막한 2024강원겨울청소년올림픽이 44㎝에 이르는 폭설 등 궂은 날씨 탓에 행사 일부가 취소되는 등 차질을 빚고 있다.
강원2024페스티벌사이트 '플레이 윈터존'을 운영하는 올댓스포츠는 21일 "이날 강릉하키센터 앞 외부 아이스링크에서 진행 예정이었던 쇼트트랙 이준서 선수의 '아이스 원 포인트 레슨'이 기상 및 현장 상황으로 취소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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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개막한 2024강원겨울청소년올림픽이 44㎝에 이르는 폭설 등 궂은 날씨 탓에 행사 일부가 취소되는 등 차질을 빚고 있다.
강원2024페스티벌사이트 ‘플레이 윈터존’을 운영하는 올댓스포츠는 21일 “이날 강릉하키센터 앞 외부 아이스링크에서 진행 예정이었던 쇼트트랙 이준서 선수의 ‘아이스 원 포인트 레슨’이 기상 및 현장 상황으로 취소됐다”고 밝혔다. 이준서의 원 포인트 레슨은 이날 오전 11시부터 1시간가량 열릴 예정이었다. 하지만 현재 강릉에는 눈이 오고 강한 바람도 불어 진행이 어려운 상황이 됐다.
전날 같은 장소에서 쇼트트랙 최민정의 원 포인트 레슨도 열릴 예정이었지만 강릉에 눈과 비가 내려 취소된 바 있다. 페스티벌 사이트는 청소년올림픽에만 있는 개념으로, 경기가 실시되는 장소 외에서 진행되는 스포츠·문화·교육 프로그램, 청소년 참여 활동을 뜻한다. 궂은 날씨가 이어지면서 이날 무대공연과 디제이(DJ) 스케이트 일정도 취소됐다.
기상 상황의 영향으로 알파인스키 남자 슈퍼대회전 경기 일정을 이날 정오에서 오후 1시30분으로 변경되는 등 야외에서 진행되는 설상 종목 경기도 지장을 받고 있다. 또 많은 양의 눈과 비가 내리자 일부 경기에서는 노쇼가 발생하기도 했다.
청소년올림픽 개최지인 강릉과 평창 등에 폭설이 내리자 강원도는 전날 오후 7시30분 재난안전대책본부를 ‘비상 2단계’로 확대하는 등 제설작업에 총력전을 펼쳤다.
강원도는 제설장비 953대와 제설인력 1만2237명, 제설제 6008t을 투입해 제설작업을 펼치고 있으며, 한국도로공사도 제설 취약구간인 대관령~강릉 구간에 기존 6대에서 28대로 대폭 늘려 쌓인 눈을 치우고 있다.
갑작스러운 폭설로 제설에 어려움을 겪었던 평창 경기장 진입도로 구간도 강원도와 평창군, 인근 3개 시·군이 협업해 제설작업을 벌였다.
기상청은 21일까지 강원산지에는 10~20㎝(많은 곳은 30㎝ 이상), 강원 북부 동해안 3~8㎝(많은 곳 10㎝ 이상), 강원 중남부 동해안 1~3㎝가 내릴 것으로 예보했다.
지난 18일부터 이날 오전 7시까지 쌓인 눈의 양은 강릉 왕산 44㎝, 삽당령 40.5㎝, 삼척 도계 38.8㎝, 미시령 32.2㎝, 태백 22.9㎝ 등이다.
눈비가 소강상태를 보이면서 강원도는 전날 오후 가동한 재난안전대책본부 ‘비상 2단계’를 이날 오전 8시를 기해 ‘비상 1단계’로 하향 조정했다.
김진태 강원지사는 “청소년올림픽 참가 선수단의 안전과 성공적인 올림픽 개최를 위해 마지막 경기가 열리는 날까지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청소년올림픽조직위원회도 “기상 상황에 따라 경기 일정이 바뀔 수 있는 만큼 공식 누리집을 수시로 확인해달라”고 말했다.
한편, 전 세계 78개국, 1800여명의 청소년 선수들이 참가하는 이번 대회는 지난 19일 개회식을 시작으로 2월1일까지 14일 동안 치러지며 모든 경기는 누리집 사전 예매를 통해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박수혁 기자 psh@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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