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방구 아저씨 울린 아이들 손편지…천안의 무인문구점에 무슨 일?

최아영 매경닷컴 기자(cay@mk.co.kr) 2024. 1. 21.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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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무인문구점 점주가 폐점을 앞두고 어린이들에게 받은 손편지를 공개해 훈훈함을 자아냈다.

지난 20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무인문구점을 운영하는 점주입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한 포스트잇에는 "문구점을 이용했던 학생"이라며 "맛있는 간식도 사먹고 예쁜 학용품도 사서 좋았어요. 이렇게 없어져서 아쉬워요. 폐점일까지 여기서 간식 많이 사먹을게요. 그동안 감사했습니다"라는 내용이 담겨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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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출처 =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 캡처]
한 무인문구점 점주가 폐점을 앞두고 어린이들에게 받은 손편지를 공개해 훈훈함을 자아냈다.

지난 20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무인문구점을 운영하는 점주입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천안에서 무인문구점을 운영하는 40대라고 밝힌 작성자 A씨는 개인적인 사정으로 2년간 운영하던 가게 문을 닫게 됐다. A씨는 손님들에게 이를 알려야 할 것 같아 매장 내에 안내문을 부착했다고 한다.

A씨는 “매장에 드나들었던 아이들이 손수 편지를 놓고 갔다”며 “별거 아니지만 아이들에 진심이 감동스러워 올려본다”고 말문을 열었다.

A씨가 공개한 사진을 보면 아이들이 키오스크에 붙인 포스트잇에 편지가 빼곡히 적혔다.

한 포스트잇에는 “문구점을 이용했던 학생”이라며 “맛있는 간식도 사먹고 예쁜 학용품도 사서 좋았어요. 이렇게 없어져서 아쉬워요. 폐점일까지 여기서 간식 많이 사먹을게요. 그동안 감사했습니다”라는 내용이 담겨 있었다.

또다른 포스트잇에는 “처음에 왔을 때 계셔서 인사했는데 간식 주셔서 감사합니다. 또 오실 수 있다면 반가워서 방문할 수 있어요. 아쉽네요”라는 글이 적혀 있었다.

한 학생은 편지를 써서 동봉했다. 편지 봉투에는 “편지 열지 마세요(CCTV로 보고 있습니다)”라며 재치 있는 문구를 달았다.

A씨는 “무인매장을 운영하면서 다행히 도난이나 불미스러운 일도 없었고 오히려 다른 친구들이 놓고 간 현금이나 물건을 찾아주는 일을 보면서 많이 배운 시간들이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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