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바닥 찍고 반등할까 [증시 풍향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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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들어 3주 연속 국내 주식시장이 하락했다.
작년 말 '산타 랠리'의 여파에 더해 미국 경제지표 호조로 조기 금리인하에 대한 기대가 후퇴하면서 시장금리와 환율이 상승하고 주가 하락은 가팔라졌다.
코스피는 주간 기준 3주 연속 하락해 올해 들어 낙폭이 182.54(6.87%)로 커지면서 작년 11~12월 상승분의 절반가량을 반납했다.
뉴욕증시의 3대 주가지수가 최근 2주 연속 반등한 미국과는 달리 국내 증시는 지정학적 불안으로 조정이 더 길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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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들어 3주 연속 국내 주식시장이 하락했다. 작년 말 '산타 랠리'의 여파에 더해 미국 경제지표 호조로 조기 금리인하에 대한 기대가 후퇴하면서 시장금리와 환율이 상승하고 주가 하락은 가팔라졌다.
2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지난 19일 2472.74로 1주일 전인 지난 12일(2525.05)보다 2.07% 내렸다. 지난주 첫 거래일인 15일 2525.05로 출발한 코스피 지수는 마지막 날인 19일 1.34% 오르며 한 주를 마감했다.
반도체 종목을 중심으로 외국인 매수세가 유입되며 2400대 초반에서 지지선을 구축한 모습이었다. 음식료품(-6.44%), 석유의복(-6.07%), 철강금속(-5.63%), 보험(-5.18%), 건설(-3.63%), 유통(-3.33%) 등 대부분의 업종이 하락한 가운데 반도체주가 포함된 전기전자(0.09%)만 소폭 올랐다.
외국인 투자자(기타외국인 포함)는 유가증권시장에서 한 주간 5600억원어치의 주식 현물과 1조9244억원어치의 코스피200 선물을 순매도했다. 기관은 프로그램 매매를 포함해 5765억원 순매도한 반면, 개인은 1조498억원 순매수했다.
코스닥지수는 1주일 전(868.08)보다 2.92% 내린 842.67로 2주째 하락했다. 코스피는 주간 기준 3주 연속 하락해 올해 들어 낙폭이 182.54(6.87%)로 커지면서 작년 11~12월 상승분의 절반가량을 반납했다. 코스닥지수는 연말 대비 2.75% 내렸다.
뉴욕증시의 3대 주가지수가 최근 2주 연속 반등한 미국과는 달리 국내 증시는 지정학적 불안으로 조정이 더 길어지고 있다.
증시 전문가들도 아직 추세적인 반등을 점치기 이르다는 전망이다. 북한의 핵전쟁 위협과 중동 분쟁, 대만 총통선거 이후 양안 갈등 등 지정학적 긴장감이란 변수가 여전하기 때문이다. 이 가운데 원·달러 환율은 두 달여 만에 1340원대로 치솟으면서 국내 주식에 대한 매도 압력을 높였다.
국내 증시에 부담으로 작용한 중국과 홍콩 증시의 침체도 쉽게 회복될 기미가 없다. 홍콩 항셍지수는 올해 들어 10.20% 하락했으며 중국 선전종합지수와 상하이종합지수는 각각 8.23%, 4.80% 내렸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급격한 하락에 대한 기술적 되돌림이 나올 수는 있으나 이는 단기적일 것이고, 당분간 보수적인 관점을 유지할 필요가 있다"며 "전반적으로 부진한 4분기 실적 시즌 중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하는 종목 중심의 대응을 권고한다"고 했다.
이재선 현대차증권 연구원도 "그동안 차익 매물이 많이 나왔고 TSMC 실적 발표 이후 분위기가 전환되면서 저가 매수 요인도 부각되기 때문에 반도체 중심으로 수급은 양호해질 가능성이 높다"며 "그러나 기술적 반등 이상이 나오려면 중국이 돌아서야 하는데 아직 그런 지표는 나오지 않아 주가지수 상단이 큰 폭으로 열릴 가능성은 이달까지는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이달 말(30~31일) 연준의 올해 첫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앞두고 있다. 박소연 신영증권 연구원은 "FOMC에 대한 기대감이 남아 있고 코스피가 고점 대비 200포인트 넘게 빠졌기 때문에 자율 반등이 가능할 것 같다"며 "하지만 큰 폭의 반등보다는 FOMC를 기다리면서 관망 분위기가 나타날 것"으로 예상했다. NH투자증권은 이번 주 코스피 전망치를 2380~2500으로 제시했다.
이윤희기자 stels@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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