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황하지 말라” 쪽지 한 장 받고…비행기 화장실에 갇힌 인도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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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국내선 여객기 안에서 화장실 문 고장으로 한 승객이 착륙할 때까지 약 1시간 넘게 갇히는 사고가 발생했다.
21일 인디아 투데이 등 인도 현지매체와 영국 비비시(BBC)를 보면, 지난 16일(현지시각) 새벽 2시13분 인도 뭄바이에서 이륙한 비행기에서 한 남성 승객이 좌석벨트 표시등이 꺼진 뒤 화장실에 들어갔다가 문이 열리지 않는 상황이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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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 우리는 문을 열려고 최선을 다했지만 열 수 없었습니다. 당황하지 마십시오.” (인도 항공사 스파이스젯 승무원의 쪽지)
인도 국내선 여객기 안에서 화장실 문 고장으로 한 승객이 착륙할 때까지 약 1시간 넘게 갇히는 사고가 발생했다. 승객은 현지 언론에 “끔찍하고 충격적인 사건”이라고 토로했다.
21일 인디아 투데이 등 인도 현지매체와 영국 비비시(BBC)를 보면, 지난 16일(현지시각) 새벽 2시13분 인도 뭄바이에서 이륙한 비행기에서 한 남성 승객이 좌석벨트 표시등이 꺼진 뒤 화장실에 들어갔다가 문이 열리지 않는 상황이 발생했다. 잠금장치가 고장난 것이다. 현지 언론이 공개한 화장실 밖 영상을 보면 승객이 문을 열려고 문고리를 수차례 돌리고 밀었지만 문은 끝내 열리지 않았다. 승무원들이 나섰지만 문은 끝내 열리지 않았다.
한 승무원이 화장실 문틈으로 쪽지를 밀어 넣어 해당 승객을 안심시키려 했다고 한다. 엑스(옛 트위터)에 공유되고 있는 쪽지를 보면, “우리는 문을 열려고 최선을 다했지만 열 수 없었다. 당황하지 말아달라. 몇 분 뒤 착륙할 예정이니 변기 뚜껑을 닫고 그 위에 앉아 있어달라. 착륙하면 기술자가 올 것이다”고 적혀있었다.
결국 해당 승객은 여객기의 목적지인 벵갈루루에 도착한 새벽 3시40분께 현지 기술자들이 와서 문을 열고 화장실에서 나올 수 있었다. 승객은 1시간 넘게 변기 위에 앉아 갇힌 채로 비행한 것이다. 승객은 인디아 투데이에 “좁은 공간이라 숨이 막혔고 안전벨트가 없어 착륙할 때 무릎을 다쳤다. 끔찍하고 충격적인 사건”이라고 했다. 그는 현재 폐소공포증 등 정신적 충격을 호소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스파이젯 항공사는 승객에게 사과와 함께 항공료를 전액 환불하겠다는 공식 입장을 밝혔다.
이승준 기자 gamj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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